[2015 하반기 경영전략] 국내 LCC, 특가 프로모션으로 실적개선에 ‘총력’
상태바
[2015 하반기 경영전략] 국내 LCC, 특가 프로모션으로 실적개선에 ‘총력’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5.07.09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스 타격에 여객율 급감하자 특가 항공권으로 이용객 유치나서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에어부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항공기 모습. 사진= 각 사 제공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타격으로 여객율이 급감하자 특가 프로모션으로 이용객 끌어 모으기에 집중하며 하반기 실적개선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업계의 6월 여객은 작년보다 둘째주에 9%, 셋째주에 19.5% 떨어졌다. 지난 6월 16일부터 국내선은 15%, 국제선은 20% 안팎의 감소폭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 출국수요가 많은 국내 LCC들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메르스가 번진 5월 마지막 주말과 6월 둘째 주말 수송객이 13만7000명에서 10만9000명으로 20.7% 줄었기 때문.

이에 국내 LCC들은 각종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연내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제주항공은 김포, 부산, 청주, 대구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을 편도 1만900원부터 판매한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제외한 항공운임만 놓고 보면 3600원으로 최대 90% 할인된 것으로 출발기간은 6월 29일~7월 26일로 약 한 달 간이다.

에어부산도 이번달 15일까지 세부와 씨엠립 등 동남아를 다녀올 경우 특가 탑승권을 제공한다. 국내선(부산~김포)은 7월 말까지 탑승한 고객에게 요트승선 할인권을 준다.

또 에어부산은 메르스 여파를 의식 한 탓인지 매년 7월 중순 시작하는 국제선 최저가 행사를 7월 1일부터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최근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를 오는 12월19일부터 운항한다고 선언한 진에어는 이번달 5일까지 국제선 증편 노선 기념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8월 말까지 운항하는 총 12개 국제선 항공편이 대상이다. 가격은 인천~코타키나발루 왕복 총액이 27만5900원부터, 인천~삿포로 왕복 총액 21만9900원 등이다.

진에어는 현재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비엔티안을 오는 8월31일까지 주 7회로, 주 4회 운항 중인 인천~코타키나발루는 8월31일까지 주 7회로 각각 증편 운항하며 이용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이번달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초특가 항공권과 t’에어텔 상품을 판매한다.

항공과 호텔이 묶음 판매되는 t’에어텔은 7~8월 여름 성수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용객들을 노린 프로모션이다.

티웨이항공의 특가 항공권은 국제선의 경우 오는 9월 한 달 동안, 국내선은 8월24일부터 9월30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왕복항공권과 호텔이 포함된 t’에어텔의 7~8월 상품 가격은 일본 사가 2박 3일 31만5000원부터 방콕 2박4일 43만원 등에 판매된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및 국제선 탑승권을 모바일웹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매하면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탑승기간은6월24일~7월22일, 8월17일~9월23일까지다. 총액기준 편도요금은 김포~제주 2만3200원, 인천~푸켓 22만5500원, 인천~방콕 14만500원, 인천~도쿄 10만3800원, 인천~홍콩 9만8300원, 청주~심양 8만3200원 등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LCC의 경우 단거리 노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메르스 여파를 정통으로 맞고 있는 것”이라며 “대형 항공사가 시행하지 않는 각종 특가 프로모션은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좋기 때문에 효과가 좋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