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경영전략] 한국GM, 국내시장 총공세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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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경영전략] 한국GM, 국내시장 총공세 통할까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5.07.09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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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스파크·임팔라 등으로 실적 반등 노려…제임스 김 사장의 시험무대
▲ 한국GM은 지난 1일 경차 신모델 ‘더 넥스트 스파크’의 8월 본격 판매에 앞서 전국 대리점에서 계약 접수에 돌입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행사에서 세르지오 호샤(가운데) 한국GM 사장, 샘 바질(왼쪽) GM 글로벌 경소형차 개발 총괄임원 및 이경애 한국GM 마케팅 본부 무 및 모델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GM 제공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한국GM이 올 하반기 ‘신차 효과’를 노리며 국내시장 실적 회복에 총공세를 펼친다. 상반기 시원찮은 성적을 받아든 한국GM이 신차 출격과 함께 제임스 김 신임 사장을 필두로 실적 반등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하반기에 맞춰 신형 스파크와 임팔라를 내놓는다.

우선 한국GM은 경차 신모델 ‘더 넥스트 스파크’를 출시하고 8월 본격 판매에 앞서 전국 대리점에서 계약 접수에 돌입했다. 경차시장의 강자 기아차 모닝에 맞서 풀 체인지 모델로 무장한 신형 스파크로 ‘국민 경차’ 패권을 두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5년여만에 내놓은 GM의 차세대 경차다.

1.0리터 SGE 에코텍 엔진을 탑재한 더 넥스트 스파크는 향상된 효율과 풍부한 파워를 제공한다. 최대출력은 75마력, 최대토크는 9.7㎏.m다. 엔진룸 중량 감소를 포함, 전체적으로 45㎏의 무게를 덜어낸 덕분에 연비는 높아지고 주행 성능은 개선됐다.

신형 스파크 3개 모델 중 에코 모델은 복합연비 15.7㎞/ℓ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실현했다. 이 모델에는 정차시 공회전을 방지하는 ‘스톱 앤드 스타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탑재했다.

특히 신형 스파크의 주력모델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과감한 결정도 눈길을 끈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의 차체 71.7% 부위에 고장력 장판을 적용하고 운전석과 동반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을 기본사양으로 넣었음에도 주력 모델(LT, LT+)의 가격을 최대 23만원 인하했다. 전방충돌경고, 차선이탈경고, 사각지대경고 등 첨단 사양이 대거 추가된 최고급모델(LTZ)의 가격 인상폭도 13만원으로 억제됐다.

신형 스파크 출시를 계기로 8년 만에 경차시장 1위에 도전하는 동시에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국GM의 쉐보레 세단 임팔라도 오는 9월 출격을 준비한다. 다만 현재 노사 임금협상에서 임팔라의 생산 여부를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이는 만큼 정확한 출시 시점은 추후 다시 공지할 계획이다.

임팔라는 지난 1958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GM의 대표 차종이다. 국내에 선보이게 될 임팔라는 2013년 완전변경된 10세대 차량이다.

임팔라의 국내 판매 가격은 미국보다 높게 책정된다. 관세와 한국으로 들여오는 물류비가 추가로 들어가는데다 풀 사양과 부과세까지 감안할 경우 국내 시판 가격은 3000만원 중후반부터 4000만원이 넘게 형성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쟁차종인 현대차의 그랜져의 기본형이 3024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대략 500만원 이상 출고가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임팔라를 현대차의 아슬란을 넘어 제네시스까지 아우르는 최상위급 모델로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한 트랙스의 디젤 모델도 모습을 드러낸다. 빠르면 9월 출시할 예정인 트랙스 디젤의 파워트레인은 1.6ℓ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쌍용차의 티볼리와 르노삼성의 QM3에 밀려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사장을 역임하다 한국GM에 선임된 제임스 김 신임 사장이 노사문제와 경영난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지도 관건이다.

지난달 15일자로 한국G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발령 받은 제임스 사장은 올 하반기 성과까 그의 첫 경영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사장은 기업 운영과 관련된 △생산 △생산기술 △구매 △품질 △노무 등의 사업운영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사장이 자동차 업계에 이직한 것은 한국GM이 처음으로, 당분간 대외 활동보단 공장 운영이나 회사 시스템, 생산 효율성 제고 등에 주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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