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푸드마켓 SSG로 ‘목동 엄마’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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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푸드마켓 SSG로 ‘목동 엄마’ 공략 나선다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7.08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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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이름 건 유기농 식재료·‘청담동 브런치 카페’ 합리적 가격 판매
청담점서 지적된 좁은 통로·복잡한 동선 등은 개선하고 근거리 배송 도입
▲ 8일 오전 서울 목동에 위치한 신세계 SSG 푸드마켓 목동점 정문 앞에 VIP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신세계는 이날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장을 선공개했으며, 정식 개점은 9일이다. 사진=신세계 제공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신세계 식품전문 편집매장 ‘SSG 푸드마켓’이 오는 9일 서울 서부상권의 중심지인 목동에 세 번째 매장을 오픈하고 지역 상권 공략에 나선다.

신세계는 8일 오전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 주상복합 건물 지하1층에 위치한 영업면적 3835m²(1160평)의 ‘SSG 푸드마켓 목동점(SSG 목동점)’ 개점을 하루 앞두고 언론과 VIP 고객 등에 선공개했다.

앞서 2012년 오픈한 청담점, 부산 마린시티점 등 ‘1세대’ 매장들은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이국적 식재료’를 내세웠다면, 목동점은 유기농, 로컬 푸드 등 ‘올바른 식재료’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콘셉트는 목동 상권의 특성에 따른 것. 유기농, 친환경 등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지역 내 중산층 학부모 고객을 겨냥했다고 신세계 측은 밝혔다.

실제 이날 공개된 SSG 목동점의 신선식품 코너에는 각 품목의 생산자가 직접 해당 식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매장에는 생산자의 사진과 이름, 지역 등이 소개된 안내문을 부착해 신뢰감을 부여했다.

제주도에서 유기농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는 임동진 씨는 “11년째 제주도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고 있다”며 “수출도 하고 있고 주스, 분말 등도 제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SSG 목동점 신선식품 코너에 게재된 생산자 소개. 사진=박예슬 기자 ruthy@

매장 내에는 고객들이 직접 가져온 견과류를 즉석 로스팅해 주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소요 시간은 종류별로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10분 이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크래프트비어’ 상품을 강화한 것도 목동점의 특징이다. 목동점 주류 담당 바이어는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정도의 크래프트비어 상품과 함께 10만원대 이내의 와인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했다”며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한 현대적 전통주 제품도 주력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목동점은 청담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품목은 늘렸다. 기존 매장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혼란스러운 동선은 찾기 쉽도록 정리했고, 좁은 구조는 넓혀서 쇼핑카트가 양방향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청담점과 달리 발렛 주차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지만, 목동·신정 등 근거리 지역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목동 엄마’들의 지향점은 ‘청담화(化)’”라며 “이들을 겨냥해 청담점보다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가격은 합리적으로 제공하는 목동점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SG 청담점의 지난해 지역별 매출 순위를 보면 인근의 강남·서초·송파에 이어 양천구가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동과 청담동의 물리적 거리가 가깝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신세계 측은 분석했다.

SSG 목동점은 전체 매장 면적의 75%가 식품전문관으로 구성돼 있다. 유기농, 친환경, 로컬 푸드, 자체 브랜드 ‘피코크(PEACOCK)’ 상품의 비중을 기존 SSG 매장보다 약 55% 늘렸다. 직매입 비중을 기존보다 2.5배 늘려 전체 상품의 65%를 직거래로 진행한다.

기획 초기부터 외식 컨설팅 전문회사를 통해 자체 상품 기준안을 마련, 모든 상품을 원산지, 생산방식, 관리방식 등 일정한 기준을 거쳐 판매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 과정에서 축산, 농산, 수산, 가공 등 각 분야 바이어들이 산지를 돌며 상품을 마련, △온리 SSG △새벽직송 △재래토종 △지정농장 △자연산(친환경) △로컬푸드 등 6개 카테고리로 나눠 판매한다.

임훈 신세계 식품담당 상무는 “직매입 비중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었던 것은 3년간 SSG 푸드마켓을 운영하면서 쌓아 온 각 농장 및 생산자와의 오랜 신뢰가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SSG 목동점에는 베이커리숍 ‘메나주리’, 생활소품숍 ‘자주’ 등 라이프스타일 매장이 입점해 있으며, 청담동 브런치 카페 ‘오아시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카페 ‘베키아 앤 누보’ 등이 들어섰다.

브런치 카페의 구성은 청담점과 동일하나, 가격대는 좀 더 저렴한 편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한편, SSG 목동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내에 입구가 연결돼 있어 지하철역 안에서 바로 출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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