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LNG기지증설 반발 확산…주민설명회 두차례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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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LNG기지증설 반발 확산…주민설명회 두차례 무산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5.07.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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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인사들, 주최측과 몸싸움…3차 설명회 개최 '불투명'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인천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증설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주민의 반발로 두차례 연속 무산됐다.

한국가스공사는 7일 오후 3시 인천시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에서 2차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LNG 증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행사장에 들어오는 바람에 설명회를 취소했다.

주최측은 200여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LNG 기지 홍보 영상을 상영했으나, '인천 LNG기지 이전촉구 주민대표 위원회' 회원 10여명이 '인천시와 가스공사는 LNG 증설 즉각 철회하라'는 문구가 적힌 대자보를 들고 반대 홍보전을 펼쳤다.

홍보 영상 상영이 끝난 뒤 LNG기지 증설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한꺼번에 무대에 오르려고 시도하면서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들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10여분간 몸싸움이 이어지자 참석 주민들에게 양해의 말을 전하며 설명회를 취소했다.

주민 김모(55·여)씨는 "주민설명회를 들으러 왔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와 깜짝 놀랐다"며 "LNG 기지 증설에 대한 내용도 모른 채 주민들이 찬반논리에 휩쓸리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3일 청학동 연수 광장프라자에서 1차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LNG기지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설명회장에 난입해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9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3차 설명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LNG기지 증설의 필요성과 기지에 대한 오해·진실 등을 주민에게 설명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3차 설명회 개최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 LNG기지 증설은 수도권 도시가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업이 추진됐지만 혐오시설, 폭발 우려, 북한 공격 우려 등의 이유로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현재 LNG 탱크 3기(기당 용량 20만㎘·21∼23호기) 증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오는 8월께 착공, 2019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송도 LNG기지는 현재 20만㎘의 탱크 20기를 갖추고 수도권지역에 LNG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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