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경영전략] SK, 체질개선으로 위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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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경영전략] SK, 체질개선으로 위기 넘는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5.07.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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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총수 공백위기 돌파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SK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비롯한 철저한 체질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하반기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SK㈜와 SKC&C의 합병통한 새로운 통합 지주사가 8월 출범하기 때문이다.

SK㈜와 SK C&C는 지난달 2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 안건을 상정해 주주들에게 각각 87%·90.8% 찬성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1일부터 총자산 13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지주사인 SK주식회사가 출범하게 된다.

SK주식회사는  △IT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모듈 등의 5대 분야 중점 육성으로 2020년까지 연매출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으로 SK그룹은 그간 최태원 회장→SKC&C→SK㈜→사업자회사로 연결되는 복잡한 구조가 최 회장→합병회사→사업자회사로 간결해 지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개편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SK그룹 계열사 대다수의 성적이 부진했던 상황에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경쟁력 확보에 매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배구조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 지은 만큼 하반기에는 IT와 화학, 바이오, 반도체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적이 제자리걸음 중인 그룹의 핵심 계열사 SK텔레콤과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의 경영정상화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SK텔레콤은 올 초 부임한 장동현 사장 지휘아래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구상중이지만 최근 시장점유율 50%가 무너지며 주춤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지난해까지 SK C&C 대표이사를 역임한 정철길 현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방산비리 문제에 휘말리며 분위기가 냉랭하다.

따라서 통합 지주사 출범과 함께 해당 문제들에 대한 대안책을 제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ICT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해 ICT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ICT·성장추진 총괄직을 신설하는 등 미래를 준비해왔다.

여기에 더해 ICT 사업을 핵심 성장 방향으로 제시했던 SK C&C가 새로운 통합 지주사로 출범, 그룹 투자를 주관하게 되는 만큼 사업 투자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들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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