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글라스, 하청 노조 생기자 도급계약 해지
상태바
아사히글라스, 하청 노조 생기자 도급계약 해지
  • 이정수 기자
  • 승인 2015.07.07 07: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조 "지역 시민사회, 노동단체, 정당, 연대해 해결 노력"
▲ 경북 구미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아사히글라스가 노조가 결성된 하청업체와의 도급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회사는 계열사 PDP 생산이 중단돼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지만, 아사히글라스사내하청노조는 “노조활동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며 지난 2일부터 공장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노조

[매일일보 이정수 기자] 구미4공단에 위치한 세계4대 유리생산업체 아사히글라스가 지난 6월 30일 사내하청업체 지티에스의 도급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 170여명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며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노동조합에서 사태해결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7일 오전 10시 30분 구미시청에서 가졌다.

이들은 “아사히글라스는 자회사의 물량이 감소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하나 이는 부당노동행위의 범죄를 덮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 며 “아사히글라스 내 3개 하청업체 중 유독 설립 한 달 된 조합원이 있는 지티에스만 계약을 해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9년간 하루도 쉰 적이 없는 노동자들에게 전력공사를 핑계로 휴무하라며 안심시킨 뒤 집단해고를 통보와 아사히글라스는 작전을 펼치듯 도급계약을 일방해지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사히글라스는 구미시가 성공한 외자유치의 대표적 사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50년간 토지무상임대와 5년간 관세, 법인세, 지방세가 전액 면제되는 특혜를 누렸고 3년간 연장되는 혜택도 받았다. 덕분에 아사히는 연평균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7,200억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아사히글라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9년간 최저임금을 받으며, 장기간 노동과 힘겨운 노동 강도에 시달려 왔다. 또한 상시적인 권고사직으로 심각한 고용불안을 겪어 왔다. 이런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으나 돌아온 것은 도급계약 해지와 집단해고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사히 사내 하청노동조합은 구미지역 시민사회, 노동단체 및 정당들을 연대해 지역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아사히글라스의 집단해고 사태를 해결하는데 노력 할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