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경영전략] 삼진제약, 해외진출 성과 딛고 미래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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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경영전략] 삼진제약, 해외진출 성과 딛고 미래 내다본다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7.0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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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항혈전제 등 10개 품목 수출...중앙아시아 등 진출 다변화 노려
▲ 삼진제약이 최근 인도네시아와 수출 계약을 체결한 품목 중 하나인 항혈전제 ‘플래리스정’. 사진=삼진제약 제공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진통제 ‘게보린’ 등으로 알려진 중견제약사 삼진제약(대표 이성우)의 조용한 성장세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근 인도네시아의 상위권 제약사 피티 인터밧(PT. Interbat)사 등 4개 제약사와 항혈전제 등 대표 제품의 제제기술과 원료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와 진출 계약을 맺은 삼진제약의 의약품은 항혈전제 ‘플래리스정’과 고지혈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당뇨병치료제, 소화성궤양용제 등 총 10개 품목으로, 계약은 이들에 대한 제제기술 이전과 원료 독점 공급을 골자로 했다.

이중 삼진제약이 중점을 두고 있는 품목은 매출 1위 품목인 항혈전제 ‘플래리스’와 원료인 ‘황산수소 클로피도그렐’이다.

제품은 지난 2009년 삼진제약이 최초로 원료 합성에 성공해 식의약처로부터 제조판매 허가를 받은 원료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합성기술을 보유한 곳이 세계적으로도 한두 곳에 불과해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이를 원료로 한 플래리스 제제는 지난 2007년 출시 후 6년 만에 삼진제약의 대표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삼진제약 측은 인도네시아와의 대거 수출계약 성사를 계기로 동남아 등 해외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항혈전제 원료를 주력 품목으로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본, 중국 등 아시아권의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 등록을 진행 중이다.

게보린 등 일반의약품으로 알려진 삼진제약은 90%에 달하는 매출이 전문의약품에 의한 것일 정도로 실제로는 전문약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삼진제약은 국내에서도 최근 ‘안도할’ 만한 일이 있었다. 한 시민단체가 ‘게보린’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이 혈액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장장 8년간이나 지속돼 온 논란에 대해 식약처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당초 허가사항을 공식 인정함으로써 일단락된 것.

물론 회사 측에서는 게보린이 대중적 인지도와는 별개로 삼진제약의 전체 매출 중 10% 미만에 불과한 점유율을 갖고 있어 논란 이후로 매출에 영향을 받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식약처의 권고에 따라 종전 3세에서 15세 미만으로 복용 금지 연령을 높였고, 수년 전부터 복약지도도 계속 실시하고 있다”며 “게보린은 실제로 독일, 미국 등 다수 선진국에서 판매되고 있거나 허가신청된 상태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러 긍정적 신호 속에서 삼진제약은 안정적으로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파동 이후 대부분의 상위 제약사들이 원외처방 실적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유비스트 통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지난 5월 기준 원외처방 조제액이 12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9억원에 비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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