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경영전략] KT, ‘기가 LTE’로 속도 싸움 선봉
상태바
[2015 하반기 경영전략] KT, ‘기가 LTE’로 속도 싸움 선봉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5.07.06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선사업 경쟁력 극대화…노키아·에릭슨과 5G 협력
▲ 지난 5월 말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에릭슨 본사를 방문한 황창규(왼쪽) KT 회장은 현지 관계자와 양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동 중인 차량에서 광대역 밀리미터파 기반 5G 기지국 간 동시 전송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양사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진=KT 제공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KT의 하반기 전략 핵심은 ‘속다’다. 다가올 5세대(G) 통신 상용화를 위해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최대 15배 빠른 ‘기가 LTE’를 앞세워 고객들의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업계 리더와의 협력에도 나서 기반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KT는 지난달 3주파수묶음기술(CA) LTE와 기가 와이파이를 하나의 통신망처럼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3CA보다 4배 빠른 최대 1.17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해 5G 이동통신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KT는 지난해 9월부터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을 진행한 끝에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기가 LTE 상용화에 성공,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급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가 LTE는 이론상 초고화질(UHD) 영화 1편(약 18GB)을 126초만에, 초고음질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은 약 21초만에 내려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인터넷TV(IPTV) 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등 모든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돼 대용량 콘텐츠의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막힘 없는 속도로 즐길 수도 있다.

KT는 현재 20만 개에 달하는 LTE 기지국과 14만 개의 기가 와이파이를 비롯한 국내 최다인 30만 개의 와이파이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기가 LTE 커버리지를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커버리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KT의 이 같은 ‘기가 LTE’ 전략은 침체된 무선실적 경쟁력 회복을 통한 고객 유치 극대화가 초점이다.

지난해 황창규 회장 부임 이후 대규모 특별 명예퇴직과 비통신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한 무선 경쟁력 회복 전략이 본격적으로 빛을 볼 단계에 접어들며 성과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KT는 지난 3월 KT렌탈을 롯데그룹에 약 772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KT캐피탈 지분을 미국계 사모펀드(PEF)에 약 2522억원에 처분한다고 발표했다.

KT는 KT캐피탈 지분 매각에 앞서 보안인증 서비스 업체인 한국정보인증의 지분도 일부 매각해 현금 약 57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KT의 이 같은 행보는 재무구조를 개선해 통신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황 회장의 의지와도 직결된 것이라 하반기 ‘기가 LTE’를 통한 고객 유치 마케팅은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업계 리더들과 적극적은 스킨십도 눈에 띈다. 황 회장은 최근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 등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리더들과 현지 미팅을 갖고 5G 기술 공동협력 및 테스트베드 구축에 합의했다.

이번 미팅은 지난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황 회장이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라는 주제로 발표한 기조연설에 공감한 노키아와 에릭슨 측이 직접 황 회장을 각 본사로 초청해 성사 됐다.

황 회장은 노키아 및 에릭슨과 5G 기술 공동개발 및 검증을 위해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베드를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노키아와는 FTTA와 모바일 엣지 컴퓨팅 기술, 에릭슨과는 다양한 5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의 5G 무선접속 기술과 고밀집 무선망 운용 기술 등 5G 핵심기술의 공동개발 및 검증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