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경영전략] 아시아나항공, 메르스 여파 딛고 하반기 회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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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경영전략] 아시아나항공, 메르스 여파 딛고 하반기 회복 가능할까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5.07.05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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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로마 노선 취항하며 유럽네트워크 강화 및 실적회복 나서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직격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올 하반기 실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메르스가 나타난 6월부터 탑승률 감소, 노선 감축, 대규모 예약 취소 등을 겪으며 올 하반기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아시아나항공 다음 달 30일까지 나리타, 하네다, 주부, 히로시마, 도야마, 마쓰야마 공항을 오가는 108편의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중국, 홍콩, 태국 등 기타 국제노선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감편을 결정했다. 인천~상하이 노선은 매일 4회에서 3회로 운항횟수를 줄여 모두 18회를 축소하며, 인천~칭다오(매일 2회→1회/ 총 4회), 인천~다롄(매일 2회→1회/ 총 21회), 인천~광저우(매일 3회→2회/ 총 11회), 인천~선전(매일 1회→비운항/ 총 6회), 인천~난징(매일 1회→비운항/ 총 5회), 인천~홍콩(매일 4회→3회/ 총 79회) 노선 등도 운항횟수를 대폭 줄인다.

최근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메르스 이후 항공사 운항계획 취소 현황’에 따르면 6~10월 기준 국제선 항공기 운항 취소는 4044회에 달한다. 메르스가 창궐한 지난 6월과 다음 달 항공편의 경우 모두 3389회의 운항 취소가 발생해 애초 운항계획 대비 10.7%가 줄어 든 것.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약 32일간 국제선 9만8673명, 국내선 1만6742명 등 하루 평균 36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6월 전월 동기 대비 탑승률 역시 80.7%에서 65.3%라는 큰 폭으로 떨어진 중국과 일본(73.1%→66.1%)을 비롯해 동남아, 미주, 유럽, 대양주 등 모든 노선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2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서울’의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달 말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이었던 에어서울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신청서를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의 취항을 내년으로 연기하고 세부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취항을 감행하는 것이 오히려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더 이상의 메르스 피해를 막기 위해 미국 환경청(USEPA)에 등재 된 소독제 ‘MD-125’약품으로 여객기 74대 전체에 대해 특별 기내 방역에 나서는 등 내부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말에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 신규 취항하며 유럽 네트워크 강화 및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전체로는 90번째, 유럽에서는 다섯 번째 취항지인 로마 노선에 약 300석 규모의 B777기를 투입해 주 3회(화·목·토) 운항한다. 기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중심의 유럽 네트워크를 유럽 중남부 로마와 이스탄불로 이어지도록 구축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메르스로 인한 타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내부 방역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로마 노선의 경우 취항을 계기로 유럽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승객들에게 더 다양한 유럽 노선을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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