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하반기 경영전략] 롯데, 하반기 내외실 다져 글로벌 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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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하반기 경영전략] 롯데, 하반기 내외실 다져 글로벌 행보 가속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7.0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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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사장단 회의…위기관리·공격경영 방점 둔 새틀짜기 ‘집중’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롯데그룹은 ‘위기관리와 공격경영’에 방점을 둔 하반기 경영전략을 통해 글로벌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룹 내 ‘신동빈 체제 굳히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한편, 옴니채널(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유통 서비스) 강화를 통한 유통 최강자로써의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그룹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리더십’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올 들어 해외 순방 길에 자주 오르는 등 대외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그는 뉴욕에서 열린 세계 소비재 포럼(CGF)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 해외 소비재 업체들의 최고경영자와 만나 유통업계 트렌드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는 일본을 두 차례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그룹의 비전을 공유하는 한편, 중국 청두의 ‘롯데몰 청두 프로젝트’ 현장을 직접 방문해 챙기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베트남에서 신 회장의 주재로 한국·일본의 롯데 식품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식품 전략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신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행보는 하반기에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측되는데다, 재계에서는 이미 ‘신동빈 회장 단일 후계설’ 에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이 같은 분위기를 타 올 하반기 국내외 현안 챙기기에 더욱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신 회장은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그가 맡아오던 일본 롯데 관련 업무를 넘겨받고 있는 만큼 사실상 신 회장 ‘원톱체제’란 반응도 상당한 분위기이다.

실질적인 예로 신 회장은 지난 3월 한국롯데의 지주사이자 일본롯데와 한국롯데를 잇는 핵심 계열사인 호텔롯데의 새 등기이사로 선임된 점을 놓고도 재계 안팎에서는 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신호탄이란 시각이 적지 않았다.

신 회장은 하반기에도 공격경영을 통한 승부사적 기질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독과점 논란’ 에 휩싸인 그룹의 시내면세점 특허 유치를 위해 최근 102억원이라는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는 등 막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지난 5월엔 뉴욕팰리스호텔을 1조원에 사들여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가하면, 지난 3월에도 KT렌탈을 인수해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올 들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과 제주시내 면세점 사업권 입찰전에서도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신 회장은 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인근에 위치한 초대형 쇼핑몰 ‘아트리움’의 인수도 추진 중으로 과감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 그룹 사상 최대 규모인 7조5000억원의 실탄을 M&A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했다.

그룹은 올 하반기 온·오프라인 및 모바일 유통 환경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에서도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각 계열사들은 스마트 쿠폰북, 온라인 픽업데스크,  스마트 비콘서비스 등 다양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회의에서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롯데는 신 회장이 늘 강조해오던 ‘투명경영’과 ‘정도경영’을 뒷받침하기위한 일환으로 하반기 위기능력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쇄신 의지에도 불구하고 제2롯데월드 안전사고 등 계열사 전반의 악재로 사면초가에 시달려온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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