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폰 대중화 아직까지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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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B폰 대중화 아직까지는 회의적
  • 권민경 기자
  • 승인 2006.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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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일부 얼리어댑터만 관심, 성공 쉽지 않아’
[매일일보=안미숙 기자] 정보통신부가 올해 지상파DMB 방송지역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세계 시장 표준기술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과 달리 이동멀티미디어 방송(DMB)을 시청할 수 있는 DMB폰의 국내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주헌)은 ‘이동전화 소비양식에 대한 사회문화적 이해’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DMB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DMB기능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KISDI의 최항섭, 김희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동전화 소비경향이 점차 양극화되고 있고, 이동전화의 외양적 기능이 강화되고 있으며, 빠른 교체의 소비 그리고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이 폴에버에 의뢰해 만 15~65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동전화 사용자들은 약 1년 9개월마다 휴대폰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고, 휴대폰 소지자의 75.4%가 카메라기능을 갖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으며, MP3기능을 갖춘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도 3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DMB기능을 겸비한 휴대폰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응답대상의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휴대폰을 바꾸는 이유는 고장과 디자인 불만족 그리고 기능 불만족 순으로 나타났고, 휴대폰을 바꿀 때 가장 고려하는 요소는 가격과 브랜드, 부가기능, 디자인 순으로 꼽았다.

선호하는 브랜드는 애니콜, 스카이, 싸이언, 큐리텔, 모토로라 순이고, 응답자의 50.2%는 동네 휴대폰 가게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티즌의 상품평이나 입소문에 의한 휴대폰 구매비중도 높게 나타났으며, 휴대폰 신제품 출시의 적정간격은 1년 3~4개월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 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보고서는 이동전화 교체주기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길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고단말기에 대한 수요도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소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내외로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카메라기능을 갖춘 휴대폰에 대한 비중은 앞으로 전체 휴대폰 시장의 90% 비중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DMB폰의 대중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즉 DMB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지 않는 한 DMB폰은 일부 얼리어댑터 중심에서 머물면서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보고서는 이들 3가지 부가기능에 대한 ‘무관심도(별로 관심 없다 및 전혀 없다)’ 수치의 차이를 들었다.

즉 단말기의 부가기능중 카메라 기능에 대한 무관심도는 8.8%,MP3 기능에 대한 무관심도는 16.4%에 불과했지만 DMB기능에 대한 무관심도만 28.0%에 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DMB기능에 대해서만 ‘보통이다(큰 관심은 없다)’는 대답도 가장 많은 31.2%를 차지해 다른 부가기능에 비해 전체적인 무관심도가 유난히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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