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야심작 이마트타운, 장기 순항은 글쎄?....‘허점’ 가득
상태바
정용진 야심작 이마트타운, 장기 순항은 글쎄?....‘허점’ 가득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5.06.23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차·장애시설 부족 문제로 고객불만 속출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남다른 애착을 갖고 문을 연 이마트타운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를 뚫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타운은 지난 18일 오픈일 이후 4일간 매출이 목표 대비 146.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전문매장 더라이프와 일렉트로마트, 피코크키친 등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문제로 떠올랐다.

일산킨텍스IC에서 빠져나와 이마트타운 주차장까지 가는 데만 기본 30~40분이 소요된다. 매장면적이 2만9700㎡에 달하는 것에 비해 이마트타운의 주차대수는 1380대에 불과하다. 1만8245㎡에 1100대의 주차가 가능한 이마트 죽전점이나 1만8162.7㎡ 면적의 성수점(1200대)과 비교하면 면적당 주차대수가 많이 부족한 상황.

화장실과 장애인 전용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여자 화장실 칸수가 층당 총 6개에 불과하고 장애인 전용 공간은 건물 전체에 걸쳐 화장실 단 한 곳밖에 없다.

정 부회장은 일산과 인접한 김포, 파주까지 포함하면 15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있는 이곳에 승부수를 띄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 무려 2500억원이라는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정 부회장은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활동을 재개하며 홍보 최전선에 나서고 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마트타운에 대한 연재식으로 글을 올리며 적극적 홍보를 한 바 있다. 대중 인지도가 높은 정 부회장이 직접 소비자와의 접촉면을 늘리면서 홍보 효과가 커진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다.

그러나 사적 공간인 SNS를 공적 용도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잡음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도한 SNS 활동으로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리면 기업 이미지에 도리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여러 잡음을 뚫고 정 부회장의 야심작이 초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