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일산에 개점한 ‘이마트타운’ 미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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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일산에 개점한 ‘이마트타운’ 미리 가보니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6.17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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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이마트 결합...유아동·생활용품·반려동물 등 테마 브랜드 입점
▲ 오는 18일 개장하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이마트타운' 외관.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가 최근 쇼핑의 요지로 떠오르고 있는 일산서구 킨텍스 인근에 대형 쇼핑센터 ‘이마트타운’을 열고, 인근 코스트코·빅마켓 등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마트는 오는 18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를 동시에 입점시킨 이마트타운(EMARTTOWN)을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마트는 18일 개장에 앞서 전날인 17일 기자단 투어를 진행, 매장 내부를 선공개했다.

이날 투어에 앞서 노재학 트레이더스 상무는 “젊은층 주민이 많은 일산 지역의 특성에 맞게 상품을 구성했다”며 “코스트코, 빅마켓 등 경쟁업체가 집결돼 있지만 한 번 ‘붙어서’ 좋은 성과를 보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상품의 45%는 수입산으로, 회사 차원에서 수입 부서에 힘을 실어 소비자들이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상품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타운은 연면적 3만평(10만m²) 부지에 이마트가 6000평, 트레이더스가 3000평 규모로 들어섰다. 회사 측에 따르면 총 투자비만 2500억원이다.

매장 내부는 지하 2~3층과 옥상의 주차장을 제외하면 지하 1층에는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와 800평 규모의 가전전문매장 ‘일렉트로마트(ELECTRO MART)’, 150평 규모의 반려동물 전문 매장 ‘몰리스’가 입점해 있다.

지상 1~2층에는 이마트가 입점해 있으며, 테마숍으로는 지상 1층에 600평 규모의 전문 식당가 ‘피코크 키친(PEACOCK KITCHEN)’, 2층에는 1000평 규모의 생활용품 전문점 ‘더 라이프’, 1300평 규모의 식음서비스 및 서비스MD 매장이 입점해 있다.

투어는 지하 1층 트레이더스 매장부터 시작됐다. 높이 10m 규모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는 국내외 식품 및 생활·레저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얼핏 보기엔 지상에 입점한 이마트와 상품이 겹칠 수도 있어 보이지만, 이마트 측에 따르면 두 매장의 중복된 상품은 50여개 정도로 1%정도다. 또 트레이더스는 650여개의 신규상품을 개발해 매장간 차별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더스를 소개한 노 상무는 ‘열린 창고형 매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창고형 매장과 달리 ‘회비’를 받지 않는다”며 “자체 장비를 활용해 소모되는 비용과 이익률을 낮춰 고객에게 싸고 좋은 상품을 제공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스가 내세우는 상품은 소위 ‘추천상품’ 개념의 ‘트레이더스 딜(TRADERS DEAL)’. 약 100가지의 품목에 한해 지정된 트레이더스딜은 경쟁사와 달리 국내에서 포장까지 완료해 신선도와 저렴함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젊은 고객층을 겨냥한 수입 간식류 및 해양 스포츠·실내 스파용품 및 이색 취미용품을 갖춘 점도 매장의 특징이다.

▲ 이마트타운 지하 1층에 입점한 전자제품 전문 상가 '일렉트로마트(ELECTROMART)' 내부 전경. 박예슬 기자

이마트는 또 가전제품 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도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에서 첫선을 보였다. 미국 코믹스 히어로물을 연상시키는 자체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내세운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각종 전자제품부터 액션피규어, 드론, 맥주 제조기 등 ‘키덜트족’을 겨냥한 전문 상품을 판매한다.

일렉트로마트를 총괄하는 김홍극 상무는 “기존 이마트가 갖고 있는 가격혜택과 전문성에 다른 매장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새로운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 입구에는 역시 킨텍스점에서 처음 도입된 반려동물 전문 매장 ‘몰리스’가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는 반려동물 용품 및 반려동물 전용 호텔, 목욕시설, 놀이터 등이 구비돼 있다.

반려동물을 동반한 고객들은 이곳의 ‘데이케어’ 서비스를 이용해 반려동물을 맡기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 이마트타운 1층의 전문 식당가 '피코크키친' 내 입점한 푸드트럭 'Lemonade&potato'. 이마트

1층으로 올라가면 이마트 매장과 함께 입점한 식당가 ‘피코크키친’이 있다. 이곳은 식료품과 레스토랑을 합쳐 고객들이 제품 구매와 식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식음 마켓’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식당가에는 오리엔탈, 아메리칸, 유러피안 음식점이 각 6곳, 5곳, 5곳의 비중으로 다양하게 입점해 있으며, 가운데 구역에는 피코크 상품의 무료 시식과 쉐프들의 조리 시연을 보이는 ‘PIZZA 광장’이 자리잡았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은 “기본적으로 세계 각국의 음식을 ‘한국화’시키지 않고 진정성 있게, 원본에 충실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시연 코너에서는 일반 할인점 시식코너에서는 단지 ‘맛’을 보는 차원에 그쳤다면 이곳에서는 전문 쉐프와 고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이마트타운 2층의 가구 매장 '더 라이프(THE LIFE)'에 전시된 룸셋. 이마트

투어의 마지막에는 2층에 입점한 생활용품 매장 ‘더 라이프’ 소개가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가구, 침구, 원예용품 등 각종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더라이프는 이케아 등 경쟁 해외 가구전문점과 달리 국내 주거환경과 생활환경에 맞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문 디자이너 인력과의 협업으로 구성된 룸셋, 욕실, 키친 등 시공 및 고객이 원하는 가구를 제작해 주는 목공소인 디자인 스튜디오 등으로 소규모의 저렴한 생활가구를 원하는 1~2인가구부터 고급형 상품까지 다양하게 구비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안혜선 인테리어 MD는 “경쟁상대인 이케아가 4000가지 가구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는 4000가지를 판매하진 않아도 젊은 싱글 소비자부터 중상급 이상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가격경쟁력’을 주 무기로 하고 있지만 퀄리티, 디자인도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마트타운에는 유아관련 상품을 모은 ‘베이비존’과 4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 ‘키즈 올림픽존’을 확대 입점해 30~40대 유아동 및 취학자녀를 둔 가정 고객이 많은 지역 상권을 겨냥했다.

아울러 고객과 1:1 페인팅 컨설팅을 하는 ‘벤자민무어’ 페인트숍, 한식뷔페 ‘올반’, 소프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오슬로’, 홍대 유명 중식당 ‘삼대초마’ 등 다양한 서비스 MD와 편의시설을 입점시켰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킨텍스점을 오픈하면서 최근 유통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오는 25일부터 도입한다.

비콘(Beacon)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이 이마트앱 설치 후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활성화하면 계산대에서 이마트앱 포인트카드가 자동 노출돼 편리하게 e스탬프 적립행사 참여, 전자영수증 관리, 모바일 쿠폰 등 혜택을 받도록 했다.

또 이마트앱을 이용해 가구, 가전 등 배송서비스가 필요한 상품의 바코들을 스캔하면 종이전표 작성 없이 모바일로 배송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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