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사촌, 사돈의 팔촌 이름 빌려 가짜회원모집
[매일일보= 김호준 기자] 학습지 시장점유율 43%인 국내최대학습지 회사인 (주)대교 눈높이(이하 대교)가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대교가 한 노조간부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이 화근이 됐다. 대교 측은 지난 4일 최근한(전 대교지부장)씨를 해고한 상태다. 이에 최씨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회사 측의 탄압에 반발해 30여 일째 대교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최씨는 2002년 2월 대교에 입사해 2년 동안 대교지부 사무국장을 지냈으며,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지부장을 역임해오면서 대교의 부당업무 근절을 위해 앞장서왔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대교지부에 따르면 회사는 최씨의 경우처럼 학습지교사의 노동기본권 쟁취투쟁에 앞장서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의 부당업무 요구를 알린 노조간부와 조합원 20여명을 해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기자는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교의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중인 최씨를 만났다. <매일일보>과의 인터뷰에서 최씨는 격양된 어조로 “우리도 회사가 빠져나갈 시간적 여유도 주고 타협하려는 의지도 분명 내비쳤다”며 “하지만 회사 측은 타협의 의지가 전혀 없다. 이제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해고된 20명의 전원복직과 위탁계약직제도 철폐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시위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씨는 이어 “우리 노조의 뒤통수를 치고 있다”며 회사를 맹비난 했다. 최씨는 총연맹 단위로 투쟁을 확대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대교 노사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해고자 20명 전원복귀, 비정규직 철페
최씨에 따르면 대교는 1만8천명의 사원 가운데 1만5천여명이 비정규직 사원으로 구성돼 있다. 대교가 국내 최대 규모의 학습지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3천여명의 정규직원들이 아닌 1만5천여명의 비정규직 교사들의 힘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는 불합리한 대우와 압력으로 비정규직 직원들의 목을 조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최씨는 설명했다.
최씨는 또“두세 달 안에 새로운 과목을 유치하지 못하면 교사들은 벌칙성 교육과 질타를 받기 때문에 교사들이 자식과 사촌, 사돈의 팔촌까지 이름을 빌려 유령회원을 모집해야 해고되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회사는 교사들의 돈으로 회사 손실분을 채우려한다”며 “회비를 제때에 받지 못하면 회사에서 교사들에게 카드대납형태로 대체하도록 강요하는 바람에 수많은 교사들이 빚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공금횡령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명분으로 교사를 해고하는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불합리한 업무와 해고가 근절되지 않고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어 농성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씨는 전했다. 특히 회사가 노조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사 측과 교사들간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최씨는 “1989년 전까지는 학습지교사들도 정규직에 속했지만 1989년부터 대교가 처음으로 학습지교사를 위탁계약직으로 개인사업화 시킨 후 대교의 규모가 커지면서 대교사장의 부호 순위도 급상승 할 수 있었다”며 “비정규직 교사들의 힘으로 대교가 학습지 시장1위에 올라섰지만 (대교는) 교사들의 노력을 무시하고 더 큰 이득을 챙기기 위해 혈안이 되어 마구잡이로 학습지교사를 부리고 있다”며 성토했다.
최씨 이어 "지난해 연말 대법원이 ‘학습지 교사는 교사로 볼 수 없고 학습지가 조직한 노동조합도 노동조합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단체교섭에 불응한 것도 괜찮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며 “이를 계기로 회사가 노조를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시작한 시발점이 됐다”며 개탄스러워 했다.
이에 대해 대교 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이후 특수고용자 문제가 이슈화되는 것에 대해 회사 측도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도 “다른 교사들의 형평성과 관련해 실적이 현저히 저조한 교사를 해당 지점장의 권한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뿐인데 노조탄압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 지부장이 2004년 30여 차례의 사업협의 미팅에 단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최 지부장이) 회사로부터 부당한 업무를 강요받았다고 말하고 있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는데다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2개의 노조가 있으며 인정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한씨에 대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법률적 판단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층취재, 실시간뉴스 매일일보 / www.sisaseoul.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조가 없어서, 먹고살기 위해서, 그리고 단결이 안되서.........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노조도 있고 더 이상 먹고사는데 급급 하다가는 모두다 죽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남은것은 오직 단결 뿐이다.
자본가의 핫바지 대법원의 판결은 우리 스스로 무시한다.
더이상 우리의 노동을 농락하지 마라
성과를 채우기 위해서 고통받다가 이정현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리곤 최근안 지부장의 해고였다.
너희들의 배를 갈라 창자로 오랏줄을 만들어 투쟁하겠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우리의 노동을 농락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