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은 배 안에 무대는 부두에…메르스 여파 진풍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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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배 안에 무대는 부두에…메르스 여파 진풍경 예고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5.06.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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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항 크루즈 정박부두에 무대 설치…배에서 한국전통문화 공연 감상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크루즈선에서 내리지 않으려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 피부미용제품 기업 '뉴스킨차이나' 임직원 6천명이 14만t급 크루즈 2척을 나눠 타고 오는 12일 오후 7시 인천 송도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스킨차이나의 인천 방문은 임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회사가 마련한 포상관광으로 기획됐다.

뉴스킨차이나 임직원은 당초 12일 오전 인천신항에 입항하고 관광과 쇼핑을 즐긴 뒤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갈라쇼를 즐길 예정이었다.

뉴스킨차이나는 그러나 한국에서 메르스 여파가 확산하자 관광·쇼핑 일정과 갈라쇼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인천신항 정박 시간을 애초 20시간에서 4시간으로 대폭 줄였고 승객들을 배 밖으로 내리지 않도록 했다.

중국 직판업체 5위의 세계적 기업을 상대로 한국의 전통문화와 인천의 발전상을 적극 홍보하려 한 인천시의 계획은 수포가 될 상황이 됐다.

시는 그러나 갈라쇼 장소를 인천신항 부두로 바꾸고 부두에 무대를 설치, 중국 관광객이 배에서 내리지 않고도 테라스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득한 끝에 갈라쇼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시는 크루즈 접안부두에 300m 간격으로 대형무대 2개를 설치하고 무대 사이에는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 배 위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연은 사물놀이·태권무 등 한국 전통문화 공연과 인천시 홍보영상 상영 등으로 1시간동안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중국 포상관광 수요가 급증하며 한국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 인천이 포상관광지의 적격지라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행사 개최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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