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국 제품은 ‘좋은 제품’으로 인식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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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한국 제품은 ‘좋은 제품’으로 인식돼야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6.03 1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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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유통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한류를 이끌고 있지만, 이번 가짜 백수오 파동에서 보여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응은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6일 시중에 유통된 백수오 제품 207개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건강기능식품 1개와 일반식품 39개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식약처가 이번에 적발 공개한 리스트 가운데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있는 농협 한삼인분 제품도 포함됐다.

그런데 해당제품의 경우 지난 3월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생산이 중단되긴 했지만, 지난해 8월 출시된 이래 전적으로 내수용이 아닌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만 유통·판매 돼왔다.

문제는 여기서 드러난다. 제품의 타깃층이 외국인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이엽우피소가 들어간 제품을 구매한 외국인 고객들에 대한 환불 등 피해보상은 상대적으로 미온적었기 때문이다.

판매처는 해당 제품에 대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고객에 한해 전액 환불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나, 일각에서는 가짜 백수오 논란에 대해 상대적으로 둔감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고객의 입장을 감안한다면 본사 방침의 사후조치가 ‘소리 없는 메아리’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상 내국인에 비해 관련 사안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한 외국인 고객들은 보상체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도 쉽지는 않다.

먹거리에 대한 집중 감시를 해야 할 식약처도 미온적이긴 마찬가지다. 이번 농협한삼인분의 경우를 들어 별도의 조치 여부를 묻는 물음에 별다른 매뉴얼이 없고, 처벌 규제 방안도 아직은 없다는 식의 답변만 내놔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새를 연출한 것.

아직은 문제제기를 한 외국인 고객이 한명도 없다고는 하지만, 만일 뒤늦게 구매한 외국인들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농협 뿐만 아니라 관계당국인 식약처는 물론이거니와 정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도 있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장려하면서 수출에만 급급하기보다 사후 A/S 등도 완벽하게 마련해 ‘코리아 명품’이 탄생할 수도 있도록 제도개선을 강화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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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은 ‘좋은 제품’ 2015-06-08 17:18:58
현재 한국 제품의 지위는 낮은
그런데 제품은 아니지만 한국산 제품이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분야가 있다
이는 한국 여자이다
한국 여권을 가진 자는 입국 심사에서도 특별 게이트에서 엄중한 심사를 한다. 그래도 현지에서 원정 성매매라는 소식은 끝이 없는 최근의 5년간 3000명을 넘는 원정 성매매녀가 강제 귀국당하는 게 현실이다.

이는 그대로 제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