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폭염 불청객 온열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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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폭염 불청객 온열질환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5.06.02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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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 남선호 소방교
▲ 인천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 소방교 남선호

[매일일보]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주 중부와 남부지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지난 해 보다 6일이나 앞섰다.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더 빨리 찾아오고 폭염 기간 또한 길어질 것으로 하나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본격적인 더위에 앞서 폭염이 불러오는 불청객,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대표적인 온열질환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을 들 수 있다.

일사병과 열사병 모두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작업, 운동 등을 하면서 수분 섭취가 부족하고 더워진 우리 몸에서 열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해 몸의 체온이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말하며, 어지러움, 구토, 두통, 피로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몸 내부 온도인 심부온도가 40도 이하로 올라가는 경우를 일사병,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를 열사병으로 구분하고, 일사병은 땀을 흘리며 촉촉한 피부를 보이는 반면 열사병은 뜨겁고 건조한 피부를 보이는 차이점이 있다.

아울러 열사병의 경우 고온으로 인해 정신상태가 더욱 혼미해지고 의식소실이나 발작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서 급성 신장기능부전과 같은 전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일사병 또한 적절한 조치가 없다면 열사병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온열질환의 경우 초기 조치가 중요하다. 만약 폭염 상태에서 어지러움, 메스꺼움이나 정신이 혼미해 질 것 같은 느낌이 있다거나 그러한 사람을 발견한다면 먼저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며, 서늘하고 그늘진 곳으로 옮겨 휴식을 취하면서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이온음료나 물을 마시도록 한다.

더불어 옷을 느슨하게 해주고 물을 뿌려주어서 부채질 등으로 열을 식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또한, 폭염을 피할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폭염특보 시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며, 하루 중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오후 1시~5시 사이에는 가급적 외부작업을 피하고, 잦은 휴식과 충분한 수분섭취 또한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최근 인도에서는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2천200명이 넘는 인구가 사망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최근 3년간 30명의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부분이 생활 취약계층이나 70대 이상의 노인층이 주 피해자로 나타났다.

행동요령 습득과 주변과 이웃을 돌볼 줄 아는 적극적인 우리의 관심이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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