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 도검 구입 증가 ‘외화 낭비’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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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자 도검 구입 증가 ‘외화 낭비’ 심각
  • 김경식 기자
  • 승인 2006.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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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입 도검 2천735점 폐기, 10억원 상당 낭비
[매일일보=김경식 기자] 해외 여행할 때 도검류 구입하지 마세요!
인천공항세관(세관장 박재홍)에서는 작년 해외여행자가 반입한 도검 3천390점을 적발하고 이중 2천735점, 7억원 상당을 폐기 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도검의 80%는 폐기, 17%인 568점은 국외로 반송되었으며, 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 국내로 통관된 것은 3%인 96점에 불과했다. 결국 해외여행에서 구입한 도검류의 97%는 폐기되거나 반송되어 아까운 10억원 상당의 외화만 낭비된 셈이다.

세관 관계자는 “도검류 반입은 주로 해외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이 많으며 특히 중국, 일본, 태국을 여행하면서 기념품으로 구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해외 도검류 판매업체는 여행자휴대품으로 기탁화물로 보내면 통관이 가능하다고 판매하고 있으나, 이런 경우에도 세관의 X-Ray 등 과학장비 검색을 통해 100% 적발된다.

최근에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에서 등장하는 도검류를 호기심에 구입한 경우도 크게 증가했고, 일본식 검, 정글도, 허리춤에 차는 쌍칼, 군용 대검, 중동지역에서 사용하는 호신용 칼 등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주요 반입되는 국가로는 중국이 808건 1천395점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90건 320점, 태국 169건 255점으로 뒤를 이었다. 세관 관계자는 “해외를 여행할 때 도검류를 휴대하고 다니는 경우 국내외 공항에서 불필요한 보안검사 등을 받게 됨으로 휴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일절 구매를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허가대상 도검류는 칼날의 길이가 15센치 이상인 것과 칼날의 길이가 6센치 이하의 재크나이프, 비출나이프 등 흉기로 사용될 위험성이 뚜렷한 것으로 관할 경찰청장의 수입허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도검류 수입허가는 사전에 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은 제조업자 또는 판매업자로 제한하고 있어서 일반여행자는 허가신청이 불가능하고 통관하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에 수입대행절차를 거쳐야 한다.

앞으로 인천공항세관은 외화낭비를 막고 도검류 유치과정에서 여행자의 불만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출국하는 여행자에게 사전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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