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뜨는 탄산수 시장에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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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뜨는 탄산수 시장에 ‘함박웃음’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5.27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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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페리에·디아망 3강구도…CJ제일제당 등 후발주자 출사표
▲ 롯데칠성의 ‘트레비’ (왼쪽부터), 네슬레 ‘페리에’, 하이트진로음료 ‘디아망’. <사진=각사 제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떠오르는 ‘탄산수 열풍’을 등에 업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시장 파이가 커지는 틈을 타 후발주자들도 쏙쏙 진입하는 등 탄산수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는 400억원으로 전년(200억원) 대비 2배 성장했다.

내수 부진 속에서도 관련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약 최대 1000억 원 규모로의 확대 가능성도 충분할 것으로 업계는 낙관하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롯데칠성음료 ‘트레비’와 하이트진로음료 ‘디아망’, 네슬레 ‘페리에’가 3강 구도를 형성 중이다.

이 중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트레비는 상승곡선을 잇기 위해 최근 ‘트레비 자몽’을 출시했으며, 견제에 나선 ‘페리에’는 이달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신제품 인 ‘페리에 자몽’을 내놓고 양사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5월부터 8월까지가 대표적인 음료 판매의 성수기로 통하는 만큼 ‘트레비’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여기에 하이트진로음료는 ‘디아망’의 패키지 리뉴얼과 더불어 소용량 페트 제품을 출시하는 등 탄산수 제품 라인 강화에 나서며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디아망’은 올 1·4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형마트에서도 탄산수 매출은 눈에 띄게 순항 중이다. 특히 탄산수는 톡쏘는 청량감의 대명사로 통하던 사이다를 제치고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사이다와 탄산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탄산수가 지난달 50.2%를 기록해 49.8%의 사이다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한 이마트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자체상표(PB) 제품인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는 하루 평균 3900개가량 팔리며 탄산수의 인기를 이끌고 있으며, 롯데마트도 1분기 기준 탄산수 비중이 51.8%를 기록해 사이다보다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형마트까지 자체 PB상품을 내놓으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점유율을 나눠먹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공세도 주목된다.

일례로 남양유업, 웅진식품, CJ제일제당 등 후발업체들도 탄산수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탄산수 시장 열풍 요인을 두고 업계는 소비자들이 색다른 맛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데다 소화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웰빙 트렌드를 타고 탄산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소화에 도움이 되고 식사에 앞서 마시면, 포만감으로 다이어트 효과도 있기 때문에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PL 상품도 강세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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