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고수’ 허남권 부사장 “M·B·C 이제 안 삽니다”
상태바
‘가치투자 고수’ 허남권 부사장 “M·B·C 이제 안 삽니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5.05.22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 올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수준까지 오를 것”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국내 가치투자 전문가인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이 2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바일(M), 바이오(B), 코스메틱(C·화장품)은 이제 안 산다”고 말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저평가된 싼 가치주를 사서 주가가 오르는 투자원칙을 반드시 지킨다”고 강조하고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장주들은 너무 비싸져 이제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증시에선 'M·B·C'(모바일·바이오·화장품)주가 한창 인기다. 허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의 가치를 미리 알고 큰 이익을 올렸다.

허 부사장은 아모레퍼시픽을 270만원(액면분할 전 가격) 미만 구간에서 매입해 배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이 액면 분할 이후 50만원 이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얼마 전에 추가 매수를 마쳤고 서서히 분할 매도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시장에서 꾸준히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종목이 있더라도 저평가와 가치주라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절대 매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그는 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주식시장의 트렌드와 등락 종목도 시간이 지나면 바뀌기 마련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

허 부사장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내린 은행과 자동차, 조선 등 업종 종목들을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싼 대형주 비중을 늘리며 배당주와 우선주도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사고 있다.

허 부사장은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올해 초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증시가 지금까지 오르지 못한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심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그는 “이렇게 금리가 낮은 때를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라며 “초 저금리 시대에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의 증시와 비교할 때 국내 증시는 너무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올해 허 부사장은 신영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인 신영마라톤시리즈 가운데 ‘마라톤A1과 K’펀드의 직접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