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평양서 남북 친선축구경기 추진…대북 민간교류 탄력
상태바
인천시 평양서 남북 친선축구경기 추진…대북 민간교류 탄력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5.05.04 2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접경지역 말라리아 방역사업도 재개 예정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정부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인천시가 평양에서 남북이 함께하는 친선 축구경기를 추진한다.

경기가 성사될 경우 경색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는 물론 인천시의 대북 교류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1주년을 맞는 오는 9월 평양에서 시민구단인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4·25 축구단의 친선경기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유나이티드와 평양 4·25 축구단은 중국에서는 여러 차례 친선 경기를 가졌지만 남북한에서는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시는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고려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통일부 승인이 나면 남북체육교류협회와 협력해 평양 친선축구 개최를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되는 남북교류위원회 자문을 얻어 본격적인 남북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인천아시안게임 당시 북측 고위 인사들이 인천을 방문해 남북 간 대회의 물꼬가 트였다”며“인천아시안게임이 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연장선상에서 인천과 북한, 중국이 참여하는 남북 스포츠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시는 경기도·강원도와 함께 추진 중인 접경지역 말라리아 방역사업도 조만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받으면 각 지자체의 예산 분담 문제도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북한 영유아·임산부 지원 등 인도적 지원 사업 등 기존에 인천시가 추진해 온 각종 남북협력 사업도 다시 명맥을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남북관계 경색과 시 재정난 때문에 대북교류 사업이 다소 답보상태에 있었는데 정부의 민간교류 활성화 방침에 따라 인천이 대북교류의 전진기지 역할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일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문화·역사·스포츠 분야에서 남북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민간단체가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인도적 지원사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