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친박 좌장' 김무성 '절충안'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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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친박 좌장' 김무성 '절충안'에 침묵
  • 서태석 기자
  • 승인 2010.02.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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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MB 정부의 출구전략" 의혹 제기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친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대법원 등 7개 독립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8일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김 의원의 절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수차례에 걸친 질문에 사실상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김무성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수정안이 가지고 있는 +알파는 유지하면서 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독입기관들을 세종시에 보내자"며 헌법상 독립기관인 대법원 등 7개 독립기관을 세종시로 보내자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오로지 국민을 보고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절충안을 도출해내는 과정이 바로 정치"라며 "모두에게 100% 흡족하지는 못하더라도 서로 타협하고 절충해서 모두가 승리하는 합의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한 언론을 통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김무성 의원이 개인적으로 낸 것이고, (친박계와) 협의한 적도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 지지모임인 '박사모'는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헌법에는 삼권분립이 보장돼 있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를 이전하고 말고는 사법부가 판단할 일로 감히 행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논리의 다른 면을 보면 MB 정부의 출구전략이라는 의혹이 생긴다. 이명박 대통령으로서야 친박계로 알려진 김무성 의원이 나서서 절충안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멋진 출구전략은 없을 것"이라고 김 의원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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