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삼성전자, '샴페인' 미리 터트리는 건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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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전자, '샴페인' 미리 터트리는 건 경계해야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04.14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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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세계인의 관심 속에 지난 10일 드디어 출시됐다.

전작인 갤럭시S5의 흥행 참패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떨어진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갤럭시S6·엣지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서 반드시 대박나게 해야만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행히도 갤럭시S6·엣지는 정식 출시에 앞서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진행된 사전 예약 판매에서는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등 전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국내 예약판매량만 30만대에 육박해 삼성 스마트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11~1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6·엣지 체험 스튜디오에는 1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번 갤럭시S6·엣지는 첫 공개 이후 줄곧 디자인, 소재, 색상은 물론 고사양 스펙으로 호평을 받았다. 카메라 성능도 대폭 강화돼 셀카족들의 호응도도 높다.

누리꾼들은 갤럭시S6·엣지가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선 충전과 10분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있다. 배터리 문제 쯤은 너그럽게 봐줄 수 있다는 분위기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오는 7월 국내에 선보여질 예정인 ‘삼성페이’인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뿐 아니라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지원해, 별도의 추가 기기 설치 없이도 일반 신용카드처럼 결제가 가능하다. 더불어 보안 분야에서도 다른 간편결제서비스에 비해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여러 가지 정황상 삼성의 이번 신제품이 세계적인 흥행 추세에 힘입어 갤럭시S4의 7000만대 판매량을 무난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실패작이였던 지난 갤럭시S5도 초반 판매량에서는 흥행했다며 삼성이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경계한다.

이미 물건(갤럭시S6·엣지)은 충분히 잘 빠졌다. 이제 흥행 여부는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하느냐에 달려있다. 전작의 뼈아픈 실책을 만회하려는 삼성이 올해 세계인들에게 갤럭시를 어떤 기발한 마케팅으로 ‘식스어필’ 할지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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