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책선에서 'The Line 통일, 그 앞에 서다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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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선에서 'The Line 통일, 그 앞에 서다 展' 개최
  • 강태희 기자
  • 승인 2015.04.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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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필·유영호 등 국내외 유명 작가 야외 작품 전시
▲ 'The Line 통일, 그 앞에 서다 展'

[매일일보] 경기관광공사는 파주 임진강 철책선에 ‘통일을 염원하는 예술 작품이 걸린다.’며 예술전문기업인 더 공감과 공동으로 이달 10일부터 1년간 ‘The Line-통일, 그 앞에 서다 展’을 개최해 예술이 지닌 화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The Line-통일, 그 앞에 서다 展’은 ‘분단의 상징인 차가운 철책을 예술의 언어로 따뜻하게 녹여보자’ 라는 메시지를 담아 국내외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한성필, 유영호, 박선기 등 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가 열리는 ‘DMZ 에코뮤지엄거리’는 DMZ 일원의 독특한 지역자원을 예술과 결합해 민통선지역의 철책선을 전시관으로 활용한 첫 사례이며, 2010년 대학생 공모전 이후 매년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특히 이번 전시는 DMZ 자전거투어, 걷기행사 등을 통해 제한적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통일을 염원하는 예술의 목소리로 굳건하게 닫힌 철책의 단단함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며 통일의 순간까지 이어나갈 기쁜 여정이라고 생각하며, 반세기 넘도록 분단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 속에서,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그 의미가 더 크다”라고 말했다.

‘통일, 그 앞에 서다’ 이번 전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아직도 견고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북 분단 상황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염원을 이어가고자, 2회 연속 가을에 진행되었던 ‘the LINE’展 전시 진행을 꽃피는 봄의 시작과 함께 조금 일찍 마련했다.

과거 미소 냉전의 비극적 결과물인 한반도의 분단은 단순히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촉각을 세우고 있는 초미의 관심사이며, 대다수의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은 한반도 분단의 실상을 실제적인 체험보다는 뉴스와 같은 중재된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남, 북한의 분단에 사실을 기반에 허구적 상상력을 담은 영화 또한 많이 제작되어 왔다. 특히 분단을 소재로 대중적 성공을 거둔 작품 중 하나를 꼽는다면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 (2000년)’ 이 대표적일 것이며, 이 영화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의 총격사건의 진실을 추리극 형식으로 그린 영화로, 남북한 병사들의 우정과 분단의 아픈 현실을 그려낸 이야기이다.

허구적 구성의 영화의 경우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재현과 허구적인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함에 따라 또 다른 영화 속 세상에 몰입하게 되며, 더욱이 현실이나 실재가 아닌 중재된 미디어나 영화를 통해 형성된 분단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즉각적인 방식으로는 시각화된 이미지로서 형상화 시키는 것이고 이는 휴전선이나 판문점과 같은 접적인 상징으로 등장한다.

이 상징들은 다시금 우리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집단 기억의 요소이다 …중략… 즉, 이데올로기에 의한 분단의 현실은 작가의 손에 의해 재현과 복제, 그리고 상상이라는 예술적 창조 과정을 거쳐 완결된 작품으로 탄생되고 작품의 원천이 되는 실제의 공간에 설치를 통해 제자리를 찾아감으로써 다시 실재계로 귀환하며 희망적 미래를 상징하는 시공간적 의미로 다가선다.(한성필 작가노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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