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수처리사업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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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수처리사업 어디까지 왔나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5.04.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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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진출 이후 꾸준한 성장세…성장축 자리잡을 듯
▲ LG전자의 수처리 사업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이미지 제고와 함께 미래 지향 녹색 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시작한 수처리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회사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수처리사업을 위해 일본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합작 설립한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설립 이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이 회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지난해 543억8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450억150만원 대비 2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지난 2012년 매출이 129억61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무려 매출액이 4배 이상 늘어났다.

물론 매출이 늘었다고해서 수익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억원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손실은 사업 규모를 키우자는 판단 하에 공격적인 투자를 펼쳤기 때문이며, 전년 2013년 영업손실인 50억원에 비하면 1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0년 수처리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후 2020년까지 글로벌 수처리 선두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신기술, 수처리 공법 개발, M&A 및 사업협력 등 선행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2011년 7월 LG히타치워터솔루션 설립을 의결하고 LG전자는 수처리 사업과 관련해 수처리 여과막인 멤브레인 연구개발과 생산,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시설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하는 등 역할을 구분했다.

또 같은 해 8월 국내 공공 수처리 분야 주요 운영관리 전문 업체인 대우엔텍을 인수하며 중대형 수처리 시설의 설계시공, 기자재 제조 및 공급, 시설 운영관리에 이르는 종합 수처리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성장 역량을 마련했다.

2012년에는 10년간 수처리 사업 부문에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듬해에는 중국 천진과 태주에 위치한 생산법인에 수처리 시설을 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올해부터는 수처리사업분야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속도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영업손실규모도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는 수처리 분야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물전문 리서치기관 글로벌워터인텔리전스(GWI)에 따르면 세계 수처리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 약 500조원에서 2016년에는 약 700조원, 2025년엔 약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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