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지난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를 빼면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증가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496곳의 2014회계연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821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0.4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1조4000억원으로 12.69% 급감했다. 순이익은 61조1000억원으로 6.96% 감소했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02%로 전년보다 0.70%포인트 떨어졌으며 순이익률도 3.36%로 0.24%포인트 내려갔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들의 매출액은 161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0.9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5%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7.10% 증가했다.
전체 연결기준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12.61%에서 11.32%로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비중은 36.42%에서 27.37%로 감소했다. 순이익 비중은 전년 49.36%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8.26%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각각 31.97%, 23.23% 줄었다.
연결기준으로 상장사들의 전체 자산은 2145조원이고, 부채는 1204조원이었다. 부채비율은 127.93%로 2013년 말에 비해 2.62% 하락했다.
분석대상 기업 496곳 가운데 364곳(73.39%)이 당기순이익 흑자를, 132곳(26.61%)이 적자를 냈다. 적자기업은 전년 28.74%와 비교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었다. 적자 지속 기업이 84곳(16.94%), 적자 전환은 48곳(9.68%)이었으며 흑자 전환 기업은 55곳(11.09%)이었다.
개별(별도) 기준으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18곳의 매출액은 1.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6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99%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빼면 당기순이익이 23.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분석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의 결산실적은 연결재무제표를 낸 코스닥 상장사 671곳의 매출액이 122조7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4.31% 줄었고, 순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7.57% 증가했다. 분석대상기업 중 437곳(65.13%)이 흑자였고 234곳(34.87%)은 적자였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940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03% 줄었고 영업이익은 6.32% 감소했다.반면에 순이익은 전년 2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6000억원으로 21.60% 급증했다.
코넥스시장 기업 62곳은 개별·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조5000억원으로 2013년보다 4.2% 늘었다.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14.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70억원으로 67.8% 늘었다. 62개사 중 47곳이 흑자, 15곳이 적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