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도심 아파트·오피스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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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도심 아파트·오피스텔 관심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5.03.3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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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이어 서울 마포·용산, 인천 송도 주목
▲ 최근 외국인 투자자 10여명이 20실 가량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 투시도. 사진= 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도심 아파트·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 13일 분양한 서울 마포 한강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에 외국인 10여명이 전체 448실 가운데 20실 가량을 계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포구는 40여개의 사후면세점이 밀집해 있고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공항까지 바로 이어지는 등 외국인들에게 접근성이 좋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홍대 상권에서 오랜만에 분양된 수익형 부동산인 점이 인기를 끌어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시작 일주일 만에 완판됐다.

이 오피스텔은 기대 수익률이 연 5%수준으로 높고, 마포·홍대 일대의 외국인 수요가 많아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많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그간엔 제주도에서 중국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활발했다면 이젠 서울 도심권이나 수도권 경제자유구역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용산에서 분양중인 ‘래미안 용산’ 주상복합아파트에는 미국 4명, 인도네이시아 1명 등 외국 국적의 교포와 외국인이 5가구를 계약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135∼240㎡ 분양가가 가구당 15억∼20억원에 이르는 고가 주택으로 다른 2명의 외국인은 국내 은행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사업 등의 목적으로 왕래가 있는 교포들이 주로 투자를 했다”며 “임대 등의 용도로 활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는 투자이민 목적의 외국인의 투자가 성사됐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송도 그린워크 3차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149㎡ 1가구가 중국인에게 팔렸고, 송도 마스터 뷰 아파트 155㎡ 1가구도 역시 중국인이 가계약을 했다. 

지난해 인천 경제 자유구역 내 미분양주택이 부동산 투자 이민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중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은 중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지난 1월 31일과 2월1일 양일간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차이나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50여명의 중국인들과 투자상담을 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유커들을 중심으로 국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 등 외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수익형 부동산이나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외국인 대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등 외국인들의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도심권의 상품을 중심으로 별도의 판촉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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