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중남미와 상호보완적관계 적극 활용할 것”
상태바
최경환 “중남미와 상호보완적관계 적극 활용할 것”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03.29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DB 총재 “56년 역사상 가장 생산적 총회…많은 영감을 얻었다”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앞으로 한국의 IT, 제조업 역량과 중남미의 풍부한 에너지 및 광물자원 등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와 함께 브리핑을 갖고 “한국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중남미 국가들과 공동번영을 추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부총리는 연차총회 기간에 열린 다양한 부대행사를 소개하면서 두 지역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중남미에서 4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일대일(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1100여개의 실질적인 상담이 이뤄져 앞으로 많은 투자협력 사례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11억달러 규모의 ‘한·중남미 개발협력 플랜’과 볼리비아, 니카라과 등으로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등을 언급하며 두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지원이 한국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느냐는 지적에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비중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늘려갈 방침”이라며 “IDB와 관련해서는 ODA로 진행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정 부담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답변했다.

최 부총리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생소하게 느껴졌던 중남미 붐을 일으킨 것이 이번 연차총회의 가장 큰 성과”라며 “연차총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으로 이어지면 실질적인 성과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연차총회의 중요한 의제인 IDB 민간부문 지원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회원국 간 협상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정된 재원으로 민간부문의 협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인데, 구체적인 출자 규모, 지분 구조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의견 차이가 있다”며 “오늘 밤 폐막식 전에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지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지분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새로 출범하는 조직에는 한국이 가능한 한 많은 지분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하지만, 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아야 돼 혼자 결정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모레노 총재는 “한국이 최선을 다해 행사를 준비해준 덕분에 IDB 56년 역사상 가장 생산적인 총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글로벌화 시대에서 한국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어 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IDB에 가입한 2005년 이래 10년간 한국과 중남미 사이의 협력·교류는 크게 늘었지만, 앞으로 서로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