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리츠‧부동산펀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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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 리츠‧부동산펀드가 뜬다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5.03.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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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 등 전통적 투자수단 부진때문에 주목받아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저금리로 인해 투자자들이 새 투자처를 찾으면서 리츠(REITs) 등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다음 부동산을 매입해 임대와 매각 수익을 벌어들이는 리츠의 국내 자산 규모는 지난 2005년에는 1조70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15조원으로 늘었다.

또 다른 부동산 간접투자 수단인 부동산 펀드 설정액도 지난 2005년 2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29조6000억원으로 10년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부동산 간접투자의 인기는 올해 들어 더욱 강해지고 있다.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지난 1월 30조 원을 넘겼고 지난 2월에는 31조원을 돌파했다.

2001년 리츠 제도 도입 이후 리츠 수익률은 국채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수익률(2013년 말 기준 리츠 9.2%, 10년 만기 국채 3.3%)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부동산 펀드는 연평균 10.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부동산 간접투자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국내 증시에서 안정적인 좋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저금리로 인해 우량 장기 채권 수익률도 2%대여서 전통적 투자수단으로부터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리츠와 부동산 펀드의 차이점은 펀드는 공모ㆍ분산 의무가 없지만 리츠는 공모 시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주식 공모‧분산 의무 등이 있고 주식회사 형태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리츠의 종류에는 상근임직원이 직접 부동산 투자·운용을 하는 자기관리리츠, 외부자산관리회사가 리츠 운용을 맡는 페이퍼컴퍼니 형태의 위탁관리리츠, 기업구조조정(CR)리츠가 있다. CR리츠는 구조조정용 부동산에만 투자할 수 있으며 세제 혜택 등을 받는다는 점이 위탁관리리츠와의 차이점이다.

국내에서 인가받은 98개 리츠 중 현재 상장된 리츠는 5개다. 상장 리츠가 적은 이유는 과거의 리츠 관련 범죄사건 등으로 인해 코스피 상장 요건이 까다롭고 2013년에는 상대적으로 진입이 수월한 코스닥에서도 리츠 상장 조항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리츠 상장이 부진한 점에 대해 “거래소에 리츠 상장 요건이 강화됐고 실무적으로는 대중들에게 리츠가 널리 알려져 있지 않아 리츠 공모가 잘 추진되지 않아서 상장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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