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제 2의 현대글로비스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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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제 2의 현대글로비스가 될까?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5.03.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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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대부분 팔 것” VS “다 팔기는 어려울 것”

[매일일보] 지난 11일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상속세 검토를 마쳤고 삼성SDS 주식을 매각해 상속세를 낼 것이라는 예측의 여파로 삼성SDS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증시에서는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삼성SDS 지분을 상당부분 팔 것이라는 예측과 그렇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서로 맞서고 있다.  

삼성SDS의 상장과정이 상당한 관심거리가 된 배경에는 이 회사가 삼성전자와 합병될 가능성이 높다는 투자자들의 예측이 있었다. 삼성SDS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11.3%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등 오너 일가가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DS의 합병은 SDS 주식을 전자 주식으로 바꾸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너 일가의 지배권을 더 강하게 만든다.

그런데 SDS 주식을 팔아 상속세를 낼 것이란 예측이 증권가에 전해지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인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남매가 가진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 지분의 보호 예수 기간이 5월 13일에 종료된다. 이재용 부회장 등 대주주는 오는 5월 13일 이후에는 삼성SDS 지분을 팔 수 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은 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지난 11일 각각 7.5%, 2.4% 떨어졌다. 제일모직은 오는 6월 17일까지 대주주 보유 지분을 팔 수 없다. 증권가에서는 제일모직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기 때문에 대주주가 지분을 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일 삼성SDS지분을 팔면 얼마나 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만일 판다면 다 팔아야 할 것”이라며 “상속세가 6조가 넘기 때문이며 상속을 받은 순간에 다른 지분을 순순히 팔아야 한다면 생명 지분은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제일모직 지분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기 때문에 팔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오너로서 SDS 지분을 다 팔고 나가는 것은 여론 때문에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다른 지분을 팔아서 상속세를 내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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