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롯데 중견사 인수합병 추진으로 안방 시장 눈독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택배업계가 경기 불황으로 악화된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들은 중견기업 M&A를 통해 택배시장에 진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방식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경쟁력을 도모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과 롯데는 택배시장 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M&A 추진으로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우선 민간 택배사들의 반발에 부딪혀 번번이 실패했던 농협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중소업체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당초 농협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택배사업을 검토하고 2007년에 대한통운과 2010년에는 로젠택배 인수를 통해 택배시장 진입을 시도 했지만 최종 인수에 실패했다.그러나 지난해 7월 우체국 택배가 주말배송을 중단하면서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은 더욱 탄력을 받으며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농협이 택배시장 진출을 위해 눈독들이고 있는 업체는 KGB택배다. 하지만 이마저도 현재 로젠택배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라 단정 짓기엔 시기상조라는 게 업계의 중론.2008년 옐로우캡을 인수하면서 택배사업에 뛰어든 KG그룹은 지난 2011년엔 온라인 결제업체 이니시스와 휴대전화 결제업체 모빌리언스 등을 인수했다. 또 지난해 10월 에는 KG이니시스를 통해 옐로우캡을 흡수합병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동부택배를 인수한 바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