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시골작은학교의 반란, 중국소년 산촌유학 이목 집중
상태바
강진군 시골작은학교의 반란, 중국소년 산촌유학 이목 집중
  • 이창식 기자
  • 승인 2015.03.09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소년 안상우군, 강진 옴천으로 힐링유학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강진원 강진 군수는 지난 6일 관내 옴천초등학교를 방문해 중국에서 온 반가운 유학생 소년을 만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안상우 학생은 중국 하얼빈에서 인구 800여명의 작은 산골 면인 옴천면으로 유학을 왔다. 안상우 학생의 부모는 조선족으로 하얼빈에 있지만 강진군 옴천면에 거주 중인 고모에게 옴천 산촌유학 이야기를 듣고 한국 유학지로 대도시도 아닌 작은 산골 학교를 택한 것이다.

안상우 군이 국제유학을 온 옴천초등학교는 친환경 청정지역이라는 이점을 살려 자연을 활용한 힐링교육을 실시해 도시 유학생이 찾아오는 곳이다.

전국최초로 공교육기관에서 산촌 유학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1명의 학생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왔다.

2일 있었던 입학식에도 안상우 학생말고도 경기도 안성시에서 3명의 학생이 산촌유학을 왔다. 3년 전 폐교위기였던 작은 학교가 유학생들로 인해 올해부터 4학급에서 6학급으로 증설됐고 17년 만에 교감이 부임하고 2명의 교사가 증원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안상우 군은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작년 12월 한국으로 건너와 유치원에 다니며 한국생활에 적응하며 한국어 기초학습을 익히고 있다.

안군은 옴천초등학교를 다니며 인성과 감성을 채우고 관내 특성화 공립학교인 청람중학교와 거점고인 강진고, 국내 대학을 마치고 중국에 돌아가 강진은 물론 대한민국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강진원 군수는 “중국에서 청정산골 옴천초등학교까지 유학을 온 것이 대견스럽다. 한국 산촌에서 큰 꿈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폐교 위기의 작은 학교가 이토록 큰 변화를 이끈 것은 군과 학교, 지역주민들의 상생협력으로 가능했다”며, “강진의 감성학교, 다산체험 등과 연계해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찾고 풍부한 인성·감성·문화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진군에서는 산촌 유학생의 부담경감을 위해 체류비 25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증가하고 있는 학생 수에 맞춰 도교육청과 함께 친환경교실 증축사업을 지원해 3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학교 운동장에 친환경잔디 구축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