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에이즈 20분 ‘신속검사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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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에이즈 20분 ‘신속검사법’ 도입
  • 강철희 기자
  • 승인 2015.03.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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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강철희 기자]동대문구에 가면 이달부터 20분이면 에이즈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주사기로 혈관 피를 뽑지 않고 손가락 끝의 피 한 방울이면 검사가 가능해 주사 바늘의 두려움도 피할 수 있다.

작년 에이즈 신속검사 시범보건소로 참여했던 동대문구 보건소는 3월부터 ‘신속검사법’을 전면 도입해 에이즈 확산을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1회용 소형 검사키트에 떨어트린 후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매우 편리한 검사방식이다.

기존의 EIA법(효소면역시험법)이 혈액 5~10cc를 채혈하는 것과 다르게 채혈이 필요 없고 EIA법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약 3~7일이 소요돼 기다리는 동안 수검자가 불안한 나날을 보냈던 것에 비해 20분이면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신속검사법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익명검사’로 이뤄지기 때문에 에이즈 감염이 고민되는 사람 누구나 아무런 걱정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동대문구민은 물론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 대상이며 검사비용은 무료이다.

신속검사법을 통해 이상소견이 발견되는 경우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해 최종 감염여부를 판정하게 되며 감염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는 국가와 서울시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에이즈로 인한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며“보건소에서 20분이면 검사결과를 알 수 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아 보시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한편 에이즈 조기발견을 막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편견과 차별로, 현재 효과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감염인도 꾸준한 진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며, 일상생활로는 타인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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