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종식, 쌍용차의 ‘완벽한 그림’ 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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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종식, 쌍용차의 ‘완벽한 그림’ 그려라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5.02.16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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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쌍용자동차가 이유일 사장의 후임으로 최종식 부사장(영업부문장)을 낙점하며 경영체질 개선을 위한 재도약의 시동을 걸었다.

쌍용차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최종식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최 부사장은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올해 해외시장 확대와 흑자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는 쌍용차로서는 최 부사장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1950년생인 최 부사장은 현대차 재직 시절 캐나다 및 중국 현지 시장에서 주요보직을 맡으며 글로벌 경영감각을 키어왔다. 2010년부터 쌍용차에 전격 합류하고부터는 상품성 개선 모델과 코란도C 등에 대한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 증가를 크게 이끌었던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재계 안팎에서도 글로벌 경영을 향한 본격적인 포석을 마련하려는 쌍용차가 ‘해외통’으로 정평이 나있는 최 부사장을 앞세워 어떠한 성과를 낼 것인지, 주목도가 상당하다.

쌍용차로서는 재도약을 위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쌍용차는 지난 2008년 이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냉정하게 말해 올해도 흑자전환을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회사의 명운을 걸었다는 ‘티볼리’가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리며 여론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변하는 등 새해부터 좋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쌍용차가 올 1월 야심차게 내놓은 첫 신차 티볼리는 한 달도 안돼 계약대수 8000대를 돌파하며 내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과 같은 판매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1만대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법정관리와 노사갈등 등 회사의 암울한 시기를 이겨내고 쌍용차의 회생을 이끈 이유일 사장은 ‘아름다운 퇴장’을 하게 됐고, 그의 바톤을 넘겨받는 최 부사장은 ‘쌍용차의 화려한 재기’를 마련한다는 그럴듯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쌍용차는 소형 SUV 시장에서 ‘티볼리 효과’를 통해 판매와 수익성 개선에서 주력하고, 최 부사장을 필두로 유럽과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 부사장이 앞으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어떠한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상하게도 이러한 관심은 자동차업계 뿐만 아니라 업계 곳곳에서도 엿보이고 있다.

“쌍용차가 흑자로 전화된면 해고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도록 할 것이다.”

쌍용차의 선전을 기원하는 분위기는 최근 아난드 마힌드라 쌍용차 회장이 직접 나서 밝힌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최 부사장이 이끄는 쌍용차의 쾌속질주와 함께 마힌드라 회장의 공언이 지켜지는 ‘완벽한 그림’이 그려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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