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갯벌·갈대, 천년의 생태조감도
상태바
강진만 갯벌·갈대, 천년의 생태조감도
  • 이창식 기자
  • 승인 2015.02.12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탐방데크길, 고니자리길, 일몰관찰로, 수변공원, 자전거 도로 등 미(美)프로젝트 박차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아무리 소규모 농촌이라 할지라도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을 이끌어 낼 수만 있다면 새로운 가능성을 싹틔울 수 있다.”

강진의 최대 고유자원은 두가지로 갈라진 육지 사이에 위치한 강진만을 꼽을 수 있다.

강진만은 전라남도 3대강 중 하나인 탐진강이 장흥에서 남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대규모 갈대 군락지를 포함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생태자원이 풍부하다.

또, 일몰, 갯벌, 겨울철새 등 우수한 경관조망 명소들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군은 이 같은 고유 생태자원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강진만 일대 꽃길과 자연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탐방데크길, 산책로, 수변공원과 자전거 도로 등을 조성해 경관 잠재요소를 극대화하는 ‘미(美)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진만을 따라 두갈래로 뻗은 국도 23호선과 군도 18호선 도로변에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필 수 있는 숙근류에 속한 산파첸스와 꽃잔디, 꽃양귀비 등과 가을국화인 포트멈, 입국 등 32만본을 식재할 계획이라고 군은 밝혔다.

더불어 시가지에는 부용화, 칸나, 홍가시 등도 함께 식재해 도심과 생태가 함께 어우른 대규모 꽃길이 조성된다.

지난해부터 3년간 만들어가고 있는 강진만 수변 테마 산책로인 ‘고니자리길’은 인근 마을과 연계돼 이야기 벽화가 있는 어촌마을 문화길이 조성되고 자전거 정류장과 쉼터 등 자연의 정서에 맞는 서정적인 공간으로 변모될 예정이다.

강진만 중간에 있는 가우도의 양쪽 육지를 연결한 출렁다리와 섬 내부에 조성된 황톳길과 데크길은 마음까지 힐링되는 해안 경관 조망점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국가 자전거네트워크와 연계되어 강진만 일대가 자연을 최대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강진만 바다갈대밭은 순천만과는 달리 읍내와 가까워 접근이 용이하고 주변으로는 산이 있고 바다가 펼쳐져 있어 주변 자연환경과 함께 이루는 경관이 우수하다.

이를 활용해 군은 수변데크길 4.2km, 어촌마을 문화길 6.4km 등과 탐조공원 8개소를 조성해 갈대군락지와 갯벌, 철새, 해양생물 등을 가까이서 탐방할 수 있는 명소를 만들어가고 있다.

도암면 망호선착장, 신전면 벌정리에 조성된 ‘일몰 관찰로’는 해질녘에 비치는 황금빛 아름다운 바닷물결을 조망할 수 있다.

 더불어 칠량 봉황옹기마을, 대구면 저두리 일대와 고바우공원, 마량미항 등은 썰물 때 갯벌에 드러나는 여명이 반사풍광을 선사해 사진 전문가나 동호회에 인기 있는 출사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강진만은 호수 같은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어 바닷물 너머로 육지가 섬처럼 이어져 보이며,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빠지면 드넓은 갯벌이 펼쳐져 타 지역의 바다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군은 이러한 어촌마을 자연자원을 이용해 바지락․꼬막캐기, 갯벌낚시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강진만 갯벌은 염도가 낮고 영양염류가 풍부해 생물다양성이 높아 철새도래지에 적합한 생태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매년 1천마리 이상의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호)들이 강진만으로 찾아와 겨울 철새 군무(群舞)의 장관을 이룬다.

군은 강진읍 해창포구와 가우도, 대구면 하저마을 앞바다에 고니자리길, 철새탐조대 등을 설치해 다양한 고니의 활동 모습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게 조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만 경관은 바다와 산, 들의 다양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생태적 보전가치가 크고 경관적으로도 아주 우수한 곳이다.”며 “강진만 일대를 통째로 생태조감도를 만들어 갯벌, 갈대군락지, 철새 등 일상의 모든 것을 유물로 삼겠다.

그리고 모든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학예원으로 삼아 강진의 고유성, 역사, 문화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해 세계적인 생태경관 명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강진만은 탐진강, 장계천, 강진천, 석문천 등의 하천이 흘러 들어와 서로 섞이는 기수역의 특징을 갖는 곳으로 주위의 해역보다 염도가 낮아 생산되는 해산물로는 바지락, 갯장어, 김, 새우, 대합, 꼬막, 굴, 낙지, 숭어, 농어, 망둥어 등으로 매우 풍부하다.

만(灣)을 따라 형성된 해안선의 길이는 81.59km, 만 안쪽으로 유인도 1개와 무인도 7개가 있으며,탐진강․강진만 주변으로 인접한 정주공간으로 1개 읍과 6개 면, 24개 리, 42개 자연마을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