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맹모삼천지교, 강남에서만 찾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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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맹모삼천지교, 강남에서만 찾지 말아야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5.02.0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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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임진영 기자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우리나라 집값 상승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교육이다.

강남3구나 목동의 집값이 서울에서 으뜸가는 것도 이들 지역이 대한민국의 대표적 교육 특구로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교육열은 그 어느 나라보다 대단하다.

그 교육열이 마땅한 자원 하나 없이 가진 것은 사람 뿐인 우리나라가 인적 인프라 하나만으로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날 10대 경제대국에 올라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그 교육열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야기시키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왜곡된 서울 집값이나 청년 실업, 결혼 문제까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제점은 그 요인이 비정상적이고 특수한 지역에 집중된 교육열 또한 한 몫한다.

그러나 과연 대치동 등 서울 강남이나 목동 등 일부 지역에 거주해야만 자녀가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냐고 반문하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우리나라엔 서울 강남 외에도 전통 깊은 교육도시가 많다. 대표적으로 진주와 청주, 공주 등이 교육도시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진주는 내년 상반기 진주혁신도시 건설을 목표로 교육을 진주 발전의 제일 모토로 삼았다.

이를 위해 초중고등학교만 총 20여개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며, 진주시에 위치한 국립 경상대에 막대한 연구지원비를 투자해 진주혁신도시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교육도시로 키워냈다는 목표를 세웠다.

청주 역시 시내 학교 중 시범학교를 10곳 선정해서 '행복씨앗학교'로 명명하고 본격적인 교육 혁신에 나선다. 청주시는 차후 이 혁신 준비학교를 20개 정도로 추가 선정해서 산학연 클러스터를 만들어가고, 일반 학교들도 부분적으로 학교를 새롭게 하는 프로젝트들을 계획 중이다.

공주도 교욱 도시로서 인프라가 비교적 잘 발달된 곳이다.

공주시는 국립 공주대와 공주교대, 충남대의 통합을 통해 세종시의 발전과 함께 공주시를 대한민국 중심의 교육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공주시의 한일고는 서울의 자사고나 외고에 뒤지지 않는 명문대 진학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신흥 지방 명문고로 떠오르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해 11월 교과부가 선정한 제3차 한국형마이스터고에 선정된 공주공업고등학교를 디스플레이 분야에 특화된 마이스터고로 육성될 계획도 세웠다.

부동산 시장의 문제점이 비정상적인 교육열에도 일부 그 요인이 있다면 지방 교육 도시에 대한 지원을 통해 국토 균형 발전도 이루고 왜곡된 부동산 시장을 조금이라도 바로 잡을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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