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셋톱박스, ‘고효율·고화질’로 진화
상태바
UHD 셋톱박스, ‘고효율·고화질’로 진화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01.27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PTV·케이블·위성방송 업계 간 경쟁 치열

▲ LG유플러스는 △4채널 TV △이어폰 TV △보이스리모컨 TV △가족 생방송 TV 등이 가능한 ‘유플러스tv G4K UHD’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 등 유료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단순 매개체 역할을 하던 ‘셋톱박스’가 UHD시대를 맞아 고효율·고화질화 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에 이어 케이블사들도 UHD 전용 셋톱박스를 선보이며, 화질 경쟁에 나서고 있다.

KT와 SK브로드밴드는 이미 지난해 9월 초 일찌감치 UHD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중소업체들이 셋톱박스를 제조하다보니, 당시에 일시적으로 물량 수급에 차질이 생긴 바 있으나, 현재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에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자파 인증 △가입자 인증(I-CAS) △유선통신 방송 규격 등에 대한 인증을 완료하기도 했으며, 삼성전자·LG전자 UHD TV에서 셋톱프리 상용화 서비스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해 10월 LG전자 제품을 통해 ‘유플러스tv G4K UHD’ 방송 상용화에 들어갔다. 또 최근에는 4개의 스피커, 2개의 우퍼와 UHD 셋톱박스를 탑재한 일체형의 ‘유플러스tv G우퍼’를 내놨다.

케이블사 중에서는 CJ헬로비전·티브로드만이 지난해 UHD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현대HCN이 다음달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UHD 셋톱박스 판매에 들어가고, 씨앤엠도 올 1분기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케이블 업계에서도 UHD 셋톱박스를 보급하기 시작하면서 제한적이었던 시청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케이블TV 이용자들은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 별도로 스마트·UHD TV를 구입하거나, IPTV 서비스를 따로 신청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 케이블TV 도입 20주년을 맞아 여전히 700만이 넘는 아날로그 가입자를 100% 디지털 전환하겠다”며 UHD 방송으로 제2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4시간 항상 전원이 켜져 있는 셋톱박스에 대해 전기세를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나온다.

게다가 최근에 UHD로 셋톱박스의 성능·화질이 높아지면서 기존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될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셋톱박스 초기 모델들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초절전형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정부가 정한 가이드라인 안에서 허용 수치에 적합하게 제작됐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도 오는 3월 UHD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유료 방송 업계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