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지역 여야 정치권의 관계가“수도권쓰레기매립지 매립 종료 문제”를 놓고 급속하게 얼어붙고 있다.

인천시는 27일 인천 여야 국회의원과 조찬 간담회를 가지려 했으나 취소됐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불참의사를 통보해옴에 따라 간담회가 취소된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시당 관계자는“시당이 매립지 사용종료 요구에 대한인천시의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황에서 간담회 참석이 어렵다는 뜻을 전달한”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간담회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첫 행사였으나 여야의 대립이 첨예함에 따라 무산됐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지난 26일 보도자료를 통해"수도권매립지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하고 하고 나섰다.  

인천시당은 성명에서 "수도권매립지 2016년 12월말 매립종료를 위해서는 지난 4년 동안 인천시가 대체매립지를 확정·발표하고, 이를 통해 서울시와 경기도에 대체매립지 조성을 유도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전임 송영길 시정부는 대체매립지 조성과 관련, 용역결과인 대체매립지 후보지조차 정치적 목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이 수도권매립지 매립종료의 모든 책임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있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수도권매립지 시민협의회 구성과 관련해 (새정치민주가) 불참을 선언한 것은 여전히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매립지 시민협의회의 구성과 관련, 여당일색 운운하며 불참을 선언한 것은 본인들의 과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은폐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인천시당은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수도권매립지 시민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송영길 전 시장이 수도권매립지 매립종료를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해왔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수도권매립지 종료 특별대책위원회(위원장 김교흥 ·신동근)는 이날 수도권매립지의 매립 종료와 유정복 인천시장의 매립 종료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인천시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특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유 시장은 자신의 공약과 선제적 조치 제안 당시 시민과 약속한 대로 하루 빨리 수도권 매립지 매립 종료를 명확하게 선언하고 대체 매립지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유 시장은 사실상 매립 연장을 전제로 한 선제적 조치에 합의한 이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시민협의체를 구성해 매립 연장 문제를 협의체에 떠넘기고 있다"며 "매립지 문제를 시민협의체에 떠넘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매립 종료 의지를 명확하게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립 종료 특위가 요구한 시장 면담과 관련해“유 시장은 매립 종료 특위와의 면담을 계속 피할 것이 아니라 빠른 시일 내 머리를 맞대고 매립 종료 문제를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특위는 유 시장이 수도권매립지의 매립 종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거나, 4자 협의체를 통해 매립 종료 합의를 내놓을 때까지 무기한 장기 농성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천시내 전역에서 매립 종료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운동도 계속 벌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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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만 기자 lcm9504@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