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양광 사업 ‘선택과 집중’
상태바
한화 태양광 사업 ‘선택과 집중’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5.01.25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성 악화 타개 위해 다운스트림 사업에 집중

[매일일보 이병우 기자] 한화그룹이 적극 추진 중인 태양광 사업이 다운스트림을 통해 활로를 찾을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추진 중인 태양광 사업 분야는 ‘다운스트림’을 통해 수익성 해법을 모색할 전망이다.

다운스트림이란 기존 모듈 판매의 단순 비즈니스에서 발전소 건설, 전략판매 등 운영 전반을 도맡는 것을 일컫는다.

특히 폴리실리콘, 태양전지, 모듈 등의 경쟁력을 갖추고, 수익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일본 오이타현 기쓰키시에 건설한 24㎿ 규모 ‘한화솔라파워 기쓰키’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하고 운영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화솔라파워 기쓰키’는 한화큐셀재팬이 민자발전사업(IPP)의 일환이다.

일본 오이타현 기쓰키 시의 유휴지 중 하나인 산비탈 29만9940평방미터(㎡. 약 9만 평) 지역에 직접 건설한 24.47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다.

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는 한화에너지와 한화큐셀재팬이 공동으로 했다.

이번에 준공한 ‘한화솔라파워 기쓰키’는 한화큐셀재팬이 이러한 전략에 따라 세 번째로 준공한 민자발전사업 태양광 발전소다.

한화큐셀재팬은 2013년 6월 도쿠시마현 아와 시에 2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처음으로 준공한 데 이어, 2014년 12월에는 홋카이도현 구시로 시에 0.8MW의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김종서 한화큐셀재팬 법인장은 “이번에 산비탈의 경사면을 활용해 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을 통해, 태양광을 활용해 유휴부지를 더욱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됐다”며 “한화큐셀재팬은
이번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 모듈 판매에 그치지 않고, 태양광을 통해 일본에 안정적인 전력을 제공하는 확고한 신재생에너지 선두주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화가 태양광 모듈 판매 등 단순 비즈니스 모델로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다운스트림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화솔라원·한화큐셀 공장 가동률은 10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 2013년부터 태양광 사업 매출 총이익률은 5%대에서 정체됐다.

반면에 중국 캐나디안솔라 등 다운스트림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의 매출 총이익은 20%를 넘어선 상태다.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동관 상무도 다운스트림 사업 역량 강화를 핵심 과제로 꼽는다.

한화그룹은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를 통해 제조 부문 매출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매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운스트림 사업 확대가 활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