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정의선 부회장이 호기를 지켜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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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정의선 부회장이 호기를 지켜내는 법
  • 이병우 기자
  • 승인 2015.01.14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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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병우 기자]  “도요타의 수소차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주 막 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깜짝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말이다. 

정 부회장의 이 발언은 단숨에 내외신 기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동차 업계에서 느끼는 도요타와 현대차의 위상은 꽤 큰 편이기 때문이었다.

현대차가 제아무리 국내 자동차 1위 브랜드라고 하지만 그룹의 부회장이 글로벌 박람회에서, 그것도 기자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일본 도요타의 수소차를 두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 것은 충분히 파괴력이 있다.

현대차 역시 이번 박람회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에서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전시했다.

이는 충분히 수소차는 ‘우리가 선구자다’라는 점을 각인시키고 향후 일본 도요타의 브랜드도 앞지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애플의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구현해 IT업계와의 상생을 구현했고, 신형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처음 선보였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다른 세계적 기업들이 전시한 친환경 차 및 고성능 차를 둘러보며 현대차의 경쟁력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친환경 하이브리드카가 대세로 자리 잡는 이 마당에 글로벌 업체들은 수소차 인프라 구축에 서두르며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차만 양산한다고 대중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소차가 양산에 성공한다고 대중화가 바로 될 수 없다는 걸 정 부회장이 모를 리 없다. 그의 머릿속엔 어떤 계획이 들어 있을까.

우선 수소차 대중화가 되려면 빨라도 5년은 기다려야 한다.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선 정부와의 관련 법 규정 등에 관해서도 협업은 필수다. 산재돼 있던 관련법들을 개·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더욱 갖추는 것도 필요하고 관련법도 개선해야 되는 상황에 현대차가 과연 글로벌 친환경차로 거듭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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