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견건설사가 뜬다] ① 호반건설, 업계 다크호스 급부상
상태바
[2015년 중견건설사가 뜬다] ① 호반건설, 업계 다크호스 급부상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5.01.11 14: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무구조·수익성·영업력 최상위…올해 공격적 주택사업 예정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광주지역 중소 건설사로 출발한 호반건설이 최근 업계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5위인 호반건설은 중견 건설사지만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영업력 등에서 업권 내 최상위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해마다 토목건설업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09년 77위에서 2010년 62위 → 2011년 49위→ 2012년 32위→ 2013년 24위 → 2014년 15위를 기록했다.

2009년 301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지난해 9585억원으로 끌어올리면서 4년 사이 몸집을 3배나 키웠다.

호반건설은 오너인 김상열 회장이 2010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선언, 진두지휘하면서 재무건전성도 높였다. 2010년 71.8%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6.0%로 낮아진 상태다. 대형건설사들의 부채비율이 20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대한주택보증이 주택 건설실적, 시공능력 순위, 재무상태 등을 감안해 매기는 건설사 신용등급에서도 호반건설은 최고 등급인 AAA등급이다. 부실 우려가 적다보니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하게 되면 금융권에서 서로 돈을 대겠다고 줄을 설 정도다.

이 같은 호반건설의 성장세는 대해 주택 경기 침체로 다른 건설사들이 해외 토목, 플랜트 사업에 진출하며 외형을 키워온 사이 주택에 집중한 것이 비결로 꼽힌다.

실제 호반건설은 지난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분양 가구 수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을 모두 제치고 업계 1위(공급량 기준)에 올랐다. 위례와 동탄2, 송도 등 전국 18개 단지에서 아파트 1만5365가구를 분양해 대부분 계약을 마무리했다.

우수한 자금력을 통한 사업다각화, 대규모 주택 용지 확보 등도 또 다른 강점이다.

2001년 경기 여주 스카이밸리CC를 시작으로 2010년 미국 하와이 와이켈레CC 등 골프장을 사들였다. 2011년에는 광주·전남지역 민영방송인 광주방송(KBC)을 인수했다.

또 기회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금싸라기’로 평가받는 호남대 광주 쌍촌캠퍼스 땅을 1615억원에 호반건설 관계사가 매입했다.

2013년에도 향후 시장회복을 예상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할인해 내놓는 택지 입찰에 집중해 수원 호매실, 오산 세교지구 등 3개 사업지, 광명역세권, 시흥 배곧신도시, 의정부 민락 등 9개 사업지를 잇달아 매입했다.

호반건설은 올해에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주택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