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의 Y방정식] 나 넘어 우리, '하나'된 대한민국 만들자
상태바
[이상준의 Y방정식] 나 넘어 우리, '하나'된 대한민국 만들자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5.01.03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도자는 원모심려로 촌시 새겨야

[매일일보 이상준 기자]

 
동분서주(東奔西走) 풍찬노숙(風餐露宿).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단어다. 즉, 사방(四方)으로 이리저리 바삐 돌아다님에도 불구하고 떠돌아다니며 고생(苦生)스러운 생활(生活)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표로 보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더욱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12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심리가 위축된 올해 5월(105)보다도 낮다. 지난해 9월(102) 이후 15개월來 ‘최악’이다. 또 제조업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지난 4월 이후 넉 달 연속 하락하다가 70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CCSI와 BSI를 합성해 만든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여기에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expected inflation)은 2.6%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너나없이 모두가 ‘골든타임’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에서는 “지금이 경제 다시 세울 수 있는 골든타임”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은 개헌의 골든타임”이라며 같은 단어 속에서도 서로 다른 뜻을 품고 있는 ‘동상이몽’을 꿈꾸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한민국 과거사를 다시금 뜯어보지 않을 수 없다.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

대한민국은 조선시대를 지나 일제침략기 동안 독립을 위해 피 흘리며 숨져간 애국선열들의 신음 속에서 1948년 8월 23일 남한 단독 정부를 수립했다. 단독정부 수립 불과 두해 만에 동존상잔의 6·25전쟁이 터졌다. 남북은 밀고 당기는 3년여의 처절하고 피로 얼룩진 강토에 38선을 긋고 휴전에 들어간 지 올해로 67년을 맞는다.

이런 와중에서도 대한민국은 파란만장한 역경을 감내하면서 나라 안과 밖의 험난하고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오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섰다.

이제 부끄럽지 않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만들었다.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 한민족의 끈질긴 민족정신과 근검절약 정신으로 이루어 낸 쾌거이다.

허기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잘살아 보세,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세” 새마을 노래를 합창하며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이룩한 ‘하면 된다’는 불굴의 투지로 빈곤을 퇴치하고 부국으로 일어섰다.

이렇게 세워진 대한민국은 지금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문화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증대와 내수침체 장기화 우려라는 대내외 경제위기 속에서 위기의 파도를 타고 있다. 이에 2015년만큼은 한국 경제가 살아나야만 한다.

이쯤에서 우리는 고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어록에서 모방적 교훈을 찾아야 할 것이다.

春夏秋冬(춘하추동). “경제에도 춘하추동이 있다. 호황엔 불황을 대비하고 불황엔 호황을 준비하라. 일이 잘되어 나갈 때는 오히려 다가올 불행을 각오하라. 기쁨 뒤에는 반드시 슬픔이 따르게 마련, 오늘의 행복에 도취하지 말고 지난날 불행을 거울삼으라.”

이에 모든 기업 오너들이 “자신의 갈 길은 ‘사업보국(事業報國)’에 있다”는 신념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마음가짐들을 가지고 있도록 다시 만들자. 모든 것은 나라가 기본이며 나라가 잘되어야 기업도 잘되고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확고한 진리를 전해 주어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재벌총수들 가석방 또는 사면에 대한 입장 차이가 분명한 시점에서 국가를 위한 대의적 측면의 접근방식이 필요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등이 구속기소가 돼 감옥살이를 하고 있거나 병보석 중이다.

지혜가 없으면서 도모하는 것이 크면 예외 없이 불행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낀 재벌총수에 대한 벌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우리는 용장, 지장, 덕장, 그보다 위에 ‘현장’이 있다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에 먼저 기업에 혈액을 공급해 주자. 좁고 갇힌 감옥에서 나와 현장경영을 하게 하자. 기업 활동만큼은 하게 하자. 투자하게 하자. 이윤을 추구하게 하자. 일자리를 만들게 하자. 세계로 나가게 하자.

遠謀深慮(원모심려). “나는 내가 한평생을 바쳐 이룩한 삼성을 누구에게 어떻게 계승시킬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고려(苦慮)를 거듭했다. 삼성을 옳게 계승시키는 일은 삼성을 지금까지 키워 온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 이에 대한 원모심려(遠謀深慮)는 촌시(寸時)도 나의 뇌리를 떠난 일이 없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청양띠 해를 맞이한 모든 국민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생전 발언을 기억하여 먼 앞날을 깊이 생각하며 '하나의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을 것을 것이다.

“우리는 조상들이 한평생을 바쳐 이룩한 대한민국을 후세 그 누구에게 어떻게 계승시킬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많은 고려(苦慮)를 거듭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옳게 계승시키는 일은 대한민국을 지금까지 키워 온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 이에 대한 원모심려(遠謀深慮)는 촌시(寸時)도 우리의 뇌리를 떠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