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의 '정부 감싸기'…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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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의 '정부 감싸기'…눈치보기?
  • 이진영 기자
  • 승인 2010.01.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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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번주 14일부터 한달간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KB금융을 둘러싼 관치금융 논란이 또 다시 붉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KB관계자를 비롯해 강행장이 직접 나서서 모든 의혹을 해명한 그 다음에 실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검사 수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은 14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KB금융지주에 12명, 국민은행에 30명의 조사인력을 투입하여 종합검사를 실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실시되는 종합감사에서는 카자흐스탄 BCC은행 인수문제, 영화투자 손실, 커버드본드 관련 손실, KB금융지주 이사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을 통한 사외이사 장악 의혹 등이다.

KB금융은 지난해 12월 초, KB금융 회장직 선출을 앞두고 후보 2명의 연이은 사퇴에 이어 강정원 내정자의 전격 사퇴해 바람잘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금감원이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강 행장의 운전기사까지 면담하는 등 고강도 조사를 펼쳐 '관치금융', '보복성 조사', '외압설'이라는 여론을 몰고와 해명에 해명을 거듭했고, 이달 12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강정원 은행장이 직접 나서서 KB금융에 둘러싼 의혹들을 "전부 말도 안되는 일, 내가 생각한 대로 했을뿐"이라며 일축했다.

KB관계자 또한 <매일일보> 인터뷰에서 "조사시기와 맞물려서 일이 커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어떤 은행이였어도 그 시기에 조사를 받았다면 지금과 같이 비슷한 상황이였을 것" 이라고 말해 금감원의 고강도 수사를 옹호했다.

KB금융 스스로가 정부의 고강도 수사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이번주에 실시되는 수사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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