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세종시에 종합장례시설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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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종시에 종합장례시설 기부
  • 이정미 기자
  • 승인 2010.01.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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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문화 확산 계기되길’

[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SK그룹이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고 최종현 전 회장의 유지에 따라 총 500억 원을 들여 충남 연기군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조성해 기부하게 되는 화장시설이 12일 준공됐다.

1998년 8월 폐암으로 타계한 고 최종현 전 회장은 "내가 죽으면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 SK가 장례문화 개선에 앞장서달라"는 유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화장시설 건립 부지 물색에 나섰으나 화장장을 혐오시설로 보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부지 선정에 난항을 겪다 2007년 말 현재 터를 확보하고 공사에 들어간지 2년여 만에 시설을 완공해 세종시에 무상 기부키로했다.

총면적 36만㎡의 은하수공원 안에 조성된 장례문화센터는 화장장(화장로 10기, 유족대기실 10개 등), 납골시설인 봉안당(2만1442기 수용), 장례식장(접객실 10개, 빈소 10개 등), 홍보관 외에 각종 부대 편의시설을 갖췄다.

SK그룹은 이 시설이 세종시에 들어서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화장율이 낮은 충남북 지역의 화장율을 높이고 올해 우리나라의 화장율이 선진국 수준인 70%를 넘기는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준공 및 개관식에는 SK그룹 최태원 회장, 손길승 명예회장, 주요 계열사 CEO와 정진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 무소속 심대평 의원,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 유한식 연기군수, 주민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정성스럽게 조상을 모시는 소중한 전통은 이어가면서 후손의 미래가 담긴 자연환경도 지키고 가꾸는 아름다운 장례문화를 일궈나가는 것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숙제"라며 "장례문화센터가 우리 사회의 장례문화를 개선해가는 데 큰 역할을 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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