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편지로 또 다시 도마에 오른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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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편지로 또 다시 도마에 오른 대구시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4.1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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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편지 받고도 예산 편성...시의회 전액 삭감
▲ 지난 9월 11일 대구시청을 찾은 이우환 화백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매일일보] 대구시가 추진하다 여론에 밀려 사실상 포기한 ‘만남의 미술관-이우환과 그 친구들(이하 이우환 미술관)’이 최근 이우환 화백이 대구시장 앞으로 보낸 편지 한 통으로 또 다른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게 됐다.

이 화백이 보내 이 편지는 지난 9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송해 대구시에는 지난 10월 15일 도착했다.

이 편지에는 이 화백이 직접 손글씨로 미술관 건립에서 손을 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대구시는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채, 내년도 예산에 건립예산 48억원을 편성했다.

대구시의회는 여론 등의 이유로 건립예산 전액을 삭감했는데 이미 건립하지도 못할 예산을 삭감한 꼴이 됐다.

문제는 권영진 시장이 2일 대구시의회 확대의장단에 참석해 이우환 미술관 건립 무산에 대한 설명을 한 뒤 부시장과 문화체육국장이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5~6명을 상대로 건립무산에 대한 공식발표를 했다.

지금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사업임에도 점심시간 직후에 기자실을 방문해 몇몇 기자에게 시의 공식입장을 발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중론이다.

한편 이우환 미술관은 297(국비 114억, 시비 183억)억원과 작품구입비 100억원을 들여 이우환 화백과 친분이 있는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술관을 지어 대구를 문화도시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전 김범일 시장이 추진하던 사업이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여론과 작품구입비의 적절성 등 여러 가지 반대가 있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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