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친환경을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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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친환경을 생각하다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4.11.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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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 시행 등 환경 규제 강화에 적극 대처
폐자원 활용부터 친환경 제품 생산까지 다각적인 환경보호 활동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전 세계에서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기업들은 산업 현장에서 오염 물질 배출 절감 활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활용·개발 활동에도 열심인 모습이다. 이외에도 친환경 제품 생산으로 친환경 녹색 경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 에쓰오일은 전사적 환경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녹색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에쓰오일 제공
산업 현장에서 다량의 오염 물질 배출이 예상되는 철강업계, 정유·화학업계 등이 강화된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제철, 폐자원 활용 에너지 개발

현대제철은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자원순환형 제선기술’ 개발을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타산업의 폐기물과 부산물을 활용한 친환경·고효율 제철조업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에 현대제철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대표적 축산 폐기물인 우분(쇠똥)을 활용한 친환경 제선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근 현대제철은 우분이 석찬을 대체할 만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우분을 고로의 열원으로 활용해 고로 내부의 연소효율을 높이는 한편 우분의 휘발성분을 활용해 고품질의 부생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우분은 국내에서 연간 2300만톤 정도 발생하지만 극히 일부만 퇴비로 활용될 뿐 대부분은 별도의 비용을 들여 정화처리를 해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분을 말리면 같은 무게의 기존 코크스에 비해 열량이 35%나 높은 양질의 부생가스를 확보할 수 있고 말린 후 고로에 미분탄과 혼합사용 시 연소 효율을 30%포인트나 개선할 수 있다”며 “환경적 측면뿐만 아니라 수입원료 대체와 원가경쟁력 향상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폐 굴껍지로 제철용 석회석을 대체하거나 발전소 및 공장에서 발생하는 석탄재와 분진을 원료 결합소재로 활용하는 등의 ‘원료대체 기술’과 이러한 폐자원을 혼합해 최고의 효과를 내는 복합 비율을 찾아내는 ‘신 장입원료’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GS칼텍스, 에너지포탈로 에너지 손실관리

지난 1996년부터 친환경 경영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여수공장 및 저유소 등 각 사업장을 대상으로 환경경영 시스템 인증을 받고 온실가스·에너지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S칼텍스는 다양한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 솔로몬스터디 참여 등 온실가스 및 에너지 효율 개선활동을 유지하면서 정유업계 최초로 에너지경영시스템(ISO50001)을 인증 받았다. 또한 사내배출권거래제를 선도적으로 실시해 거래 참여 사업장들에 대해 감축목표를 부여하고 자체 감축활동을 통한 목표달성을 유도했다.

또한 내년부터 도입될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대비해 온실가스·에너지 실시간 관리시스템 및 계측기에 대한 측정·기록·확인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한 전담 조직을 운영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는 에너지 통합 관리 시스템인 ‘에너지포탈’을 운영하며 공장 에너지 절감 목표 및 실적 관리, 공정 별 에너지 사용 현황 및 에너지 손실관리를 일일 단위로 수행하고 있다.

여수공장에서 절전을 위해 사람 출입이 적은 시설에는 자동 점멸이 가능한 절전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적용 포인트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효율적인 전력 사용을 위해 시간대 조절이 가능한 설비는 전력 피크타임을 피해 가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수 산업단지 내 부생 잉여 수소와 스팀의 상호 교류를 통한 시너지 창출 활동 등 석유화학 관련 공장들의 원료, 부산물, 유틸리티 등을 한 회사처럼 연결해 효율 및 이익을 증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 폐열 도입해 비용 절감

에쓰오일은 안전보건환경(SHE) 통합 경영방침의 ‘사전예방적 녹색경영’ 환경방침을 준수해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초기 공장 건설 단계에서부터 최적방지시설을 도입해 환경경영을 추구해 왔으며,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오염물질 배출저감 목표를 수립·이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전략적 탄소경영 체계를 수립해 중장기 온실가스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모니터링 △미래 배출량 및 감축필요량 예측 △온실가스 감축활동 수행 △사내 정보시스템을 통한 전사 온실가스 정보공유 등을 이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평균 1.5%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에너지 효율 개선, 비용 절감 활동도 전개 중이다.

지난해 대규모 정기 보수 기간 동안 38건의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에너지 효율을 2.5% 이상 개선했으며, 이로 인해 연간 700억원에 육박하는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뒀다.

에쓰오일은 LS니꼬 동제련에서 저가의 폐열을 시간당 40톤 이상 도입함으로써 연간 120억원의 비용 절감도 달성했으며, 고려아연에서도 추가로 저가 스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에쓰오일은 기후변화 정책포럼 및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해 산업계 및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언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체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통해 내년 시행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제도의 성공적인 안착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호석유화학 직원들이 사업장 설비를 점검하며 환경안전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금호석유화학, 폐기물·폐수 저감

금호석유화학은 국제 기준의 환경안전 시스템 구축, 친환경 제품 및 청정생산기술 개발, 환경안전통합 회의 등을 축으로 환경안전경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업계 최초로 환경경영 국제 기준인 ISO14001 인증을 획득한 금소석유화학은 2011년 국내 최초로 EHS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작업환경 및 안전관리, 화학물질관리, 온실가스 인벤토리 관리 등을 통합관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관련 시스템을 환경안전품질경영시스템으로 일원화해 환경안전이 전체 경영 프로세스 내에서 점검되고 평가될 수 있도록 조정했으며, 동시에 품질백서를 만들어 품질과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분석해 환경과 안전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친환경 타이어용 SSBR·Nd-BR △가황공정이 필요 없는 SBS △중온화 아스팔트 첨가제 ‘리드캡’ △고효율 단열재 ‘에너포르’ △친환경 플라스틱 창호 ‘휴그린 ABS 창호’ 등을 개발해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독물질 사용으로 인한 불의의 사고 발생 피해 범위 줄이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부타디엔 고무 생산 공정 폐수 및 폐기물 감축’을 위한 공정진단지도 사업에 참여해 폐기물의 약 50%, 폐수의 약 10%를 저감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연구소와 함께 생산 공정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환경안전통합회의를 분기별 1회 이상 실시해 환경안전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보고하고 활동사례, 관리기법, 현장문제 등 정보를 교환해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고효율·친환경 타이어 출시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타이어인 ‘앙프랑’을 선보인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지난 4월 업그레이드 된 친환경 타이어 ‘앙프랑 에코’를 출시했다.

▲ 한국타이어는 고효율·친환경 타이어인 ‘앙프랑 에코’를 출시했다.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앙프랑 에코는 회전저항을 줄여 자동차의 연료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물을 줄이는 고효율·친환경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2008년부터 5년 연속 친환경 경쟁력을 평가하는 ‘그린스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소비자들이 직접 친환경 타이어의 경제적인 혜택과 환경에 미치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합성고무 공급자 ‘랑세스’와 공동으로 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따라 친환경 타이어 사용 시 연비 절감 효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연비절감계산기’를 출시했다.

실제로 연비절감계산기는 유럽에서 11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공신력을 가진 독일기술검사협회 TuV라인란드로부터 인증 받은 바 있다.

연비절감계산기를 통해 연비 4등급의 일반 기본형 타이어 대비 앙프랑 에코를 장착했을 때, 국내 중형차(YF소나타) 사용자는 연간 2만km 주행시 27만6000원의 연료비 절감(리터당 2000원 기준)과 324kg의 이산화탄소 감축이 가능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환경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품질 및 서비스 혁신을 주도해왔다”며 “소비자들이 적합한 타이어를 선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와 기준을 제시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금호타이어는 저연비·저마모·저소음을 구현한 친환경 타이어 ‘에코윙S’를 출시했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도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적극적이다. 친환경 저연비 타이어 개발을 우해 16개의 다국적 재료 업체와 공동연구를 수행해 과거대비 연비·제동성능의 동시개선이 가능한 종류의 친환경 타이어용 재료를 개발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 금호타이어는 ‘에코윙’이라는 친환경 브랜드와 제품을 출시했다. 2012년에도 에코윙S를 개발했다. 금호타이어는 에코윙S를 개발하기 위해 4년간 평가장비, 공장설비, 품질관리, 인건비 등 5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국내외 라벨링 제도 대응을 위해서도 향후 4년간 약 700억원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에코윙 시리즈는 저연비·저마모·저소음을 구현한 제품 브랜드로 친환경 기술이 집약됐다. 에코윙 시리즈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저연비 친환경 타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에코윙S는 지난 2012년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인정받았다. 에코윙 S는 국내 중형차(YF소타나)로 연간 2만km 주행 시 일반 제품 대비 연간 약 272kg(교통환경연구소 결과기준)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키며, 연간 약 23만원을 절감(전국평균 리터당 2000원 기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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