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시대’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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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율주행시대’ 앞당긴다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4.11.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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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S 기술 노하우 바탕으로 자율주행 연구역량 집중…2020년 상용화

▲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량이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운전자의 조작 없이 앞에 움직이는 사람을 감지해 자동으로 멈춰서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량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테스트에 돌입하는 등 관련 기술 개발 및 검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자율주행차량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거리를 누비게 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말 △보행자 인식 △전방차량 추월 △상황별 자동제동 및 가감속 기능을 구현하는 자율주행시스템과, 원하는 장소의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하는 자율주차시스템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향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성능과 신뢰성을 확보해 오는 2020년까지 상용화 준비를 완료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자율주행시스템이란 일반적인 주행상황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 상 부분 자동화 또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의미하며, 늘 사람이 탑승한 상태라는 점에서 무인자동차와는 차별화된다.

이런 자동차의 자율주행은 기본적으로 센서를 통해 상황을 인식하고, 전자제어장치(ECU) 등에서 그 상황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판단해 기계장치들을 제어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그 구현원리가 지금의 첨단운전자지원(ADAS)과 다르지 않다.

자율주행의 요소기술은 크게 인지, 측위, 제어 기술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눠진다.

사람이 오감을 이용해 상황을 인식하듯 자동차는 센서들을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한다. 인지기술은 이런 센서 기술을 지칭한다.

현재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개발된 첨단운전자지원(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기술들은 레이더 센서와, 초음파 센서,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향후 자율주행시스템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하고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기존 센서들을 융합하는 센서퓨전 기술이나 레이저 센서와 같은 새로운 고성능 인지 기술이 필수적이다.

측위 기술은 정확한 차량의 위치를 산출하는 기술이다. 

실제 차량의 위치와 차량이 스스로 인식하고 있는 차량위치를 디지털 지도상에서 정확히 일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오차가 큰 기존 GPS보다 더 정밀하게 차량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측위기술 확보와 고정밀 지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제어 기술은 인지 기술을 통해 얻어진 주행환경 정보와 측위 기술을 통해 산출된 정확한 차량위치를 통하여, 현재 주행 상태에 맞는 주행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기술이다.

출발지부터 목적지까지 전체 경로를 추종하고 좌우회전, 교차로, 차선변경 등의 주행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판단해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이러한 요소기술들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차선이탈방지, 차선유지보조, 긴급자동제동, 주차보조시스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의 ADAS 기술을 상용화 한바 있다. 이는 자율주행 구현에 근간이 되는 것으로,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시스템 기술개발을 뒷받침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축적한 ADAS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지 기술과 차량제어 기술의 기반을 확보하고, 선진사가 앞서 나가고 있는 고정밀 인지 기술 및 정밀 측위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자동차가 사람들의 이동수단인 만큼 현대모비스는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위치하고 있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주행시험장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러한 요소기술들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해외 선진사들의 기술개발 추이에 발맞춰 2020년까지 자율주행 관련기술을 양산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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