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유통업계, 불황기 ‘모바일시장을 잡아라’
상태바
식·유통업계, 불황기 ‘모바일시장을 잡아라’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4.11.24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식·유통업계가 모바일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는 유통채널의 패러다임이 모바일로 넘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이러한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를 위해 업체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다양한 프로모션 등 전폭적인 투자를 쏟아 부으며 모바일 사용자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 역시 접근성과 편의성이 강화된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마케팅을 둘러싼 업체들의 총성없는 전쟁을 점검해본다.

스마트폰 보급률 증대로 모바일 쇼핑족 확산

모바일 매출 가파른 성장에 주도권 경쟁 ‘치열’

▲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한 모바일 비콘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GS리테일 제공>

GS리테일

GS리테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과 GS25 매장과의 연계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옴니 채널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S25는 지난 2011년 3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를 선보였다. 당시 GS25는 4개월의 개발 과정 동안 매장에서 직접 고객의 구매 과정을 관찰하면서 고객이 가장 원하는 기능이 무엇인지 찾아내고 나만의 냉장고 기능을 개발했다.

나만의 냉장고는 1+1 또는 2+1 행사 상품의 +1 증정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보관했다가 증정기간 중 언제든지 근처 GS25에서 찾아 먹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GS25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는 나만의 냉장고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내장 돼 있다.

이 밖에도 GS&POINT 카드와 통신사 멤버십 카드의 다운로드가 가능해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으며, 행사안내를 통해 실시간 GS25의 행사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인 쇼핑을 할 수 있다. 또 매장 찾기 기능으로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GS25 매장도 손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문주희 GS리테일 편의점 마케팅팀 대리는 “나만의 냉장고 모바일 앱은 고객들의 수요를 분석함으로써 실제 고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획기적인 서비스”라며 “증정상품을 보다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즐거움과 편의성이 높아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GS25는 최근 여러 장의 쿠폰을 들고 다니는 수고스러움 없이 스마트한 쇼핑이 가능한 모바일 비콘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비콘서비스를 통해 GS25 인근을 지나는 유동고객과 점포에 방문한 고객들은 상품 프로모션 및 GS25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이벤트 등을 실시간 팝업 형태로 스마트폰에 전송 받을 수 있게 된다.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은 기존 사용자의 모바일 전환을 촉진하고 모바일 환경에 맞는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6월 ‘롯데홈쇼핑 모바일’을 새롭게 오픈한 롯데홈쇼핑은 올해 모바일 전용 앱인 ‘바로TV’를 선보였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11월 한 달 간 풍성한 모바일 프로모션을 준비, 모바일 이용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우선 롯데홈쇼핑 앱과 바로TV 앱을 통해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모바일 구매 스탬프 이벤트’는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모바일 채널 합산 일일 구매 금액이 3만원 이상이 되면 스탬프를 하루 1회 찍을 수 있고, 2/3/5회 스탬프 적립 시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11월 신규 가입고객에게는 최초 응모 시 가입 기념 축하 스탬프를 바로 지급한다.

이달 28일까지 진행하는 ‘생방송 돌발 퀴즈 이벤트’는 11월 평일 특정 시간(오전 10시 20분~11시 30분/오후 10시 40분~11시 50분) 생방송 중 돌발 퀴즈를 출제, 롯데홈쇼핑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퀴즈의 정답을 맞춘 고객 중 100명씩을 추첨해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쇼핑뉴스 수신동의 이벤트’는 롯데홈쇼핑 앱 신규설치 고객 대상으로 하는 행사로, 행사기간 중 앱을 신규 설치, 롯데홈쇼핑 앱에서 판매하는 할인 상품과 이벤트를 안내하는 쇼핑뉴스 수신을 신청할 경우 2000원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마다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모든 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는 롯데홈쇼핑 '땡큐백 이벤트'는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 최신버전을 다운로드 받은 후 ‘쇼핑소식 알림’ 수신에 동의한 고객이나 기존 앱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후 ‘쇼핑뉴스 푸시 설정’을 선택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했다.

행사에 참여한 고객들은 앱 설치 완료 후 전송되는 ‘땡큐백 열어보기’ 버튼을 누르면 최대 88% 할인된 특가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홈쇼핑 4사 가운데 올 3분기 유일하게 수익성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3분기에 2120억원의 매출액과 1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70.4% 늘어난 수치다. 통상적으로 3분기가 홈쇼핑 매출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예년 대비 선방했다.

▲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손 안의 갤러리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디지털매거진 애플리케이션을 오픈, 운영 중이다. <사진=갤러리아 제공>

갤러리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해 11월, ‘손 안의 갤러리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디지털매거진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했다. 당시 갤러리아는 컴퓨터 앞에서 정보를 얻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디지털매거진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션을 보고 느끼고 즐기고 공유하고 소비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앱 하나로 통합시킨 갤러리아 디지털매거진은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 IOS 기반의 디바이스는 물론, 갤럭시탭과 갤럭시 노트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디바이스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갤러리아 디지털매거진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VIP 고객들에게 제공되던 프리미엄 콘셉트의 패션뉴스와 트렌드 리포트 등의 패션 매거진 콘텐츠가 선별돼 매달 업데이트된다. 여기에 주간단위로 업데이트돼 오프라인에서는 만나 볼 수 없는 디지털 매거진의 자체개발 콘텐츠와 패션 동영상, 갤러리 등을 통해 더욱 풍부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디지털 매거진을 보는 즐거움을 넘어서 기사를 읽으면서 매거진 속 최신 아이템들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서비스를 가능케 했다. 여기에 해당 상품에 대한 백화점 매장 정보와 상품 정보, 가격 그리고 이벤트 정보까지 쇼핑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또한 갤러리아 백화점에 입점한 약 400여 개의 럭셔리 브랜드와 직소싱 브랜드가 업데이트돼 있으며, 소비자들은 이 브랜드관을 통해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시즌 영상과 캠페인, 제품 정보와 이미지, 브랜드 홈페이지 연계, SNS 공유기능 등을 누릴 수 있다.

▲ SPC그룹은 지난 7월 ‘미래형 스마트 외식문화공간’을 표방한 SPC스퀘어를 오픈했다. <사진=SPC 제공>

SPC

SPC그룹은 지난 7월 서울 강남역 부근에 외식 플래그십 스토어 ‘SPC스퀘어’를 열었다.

SPC스퀘어는 4개층, 연면적 2000㎡ 규모의 단독 건물로 ‘도심 속 작은 광장’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SPC그룹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스토어인 한남동 ‘패션5’에 이은 강남 지역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SPC스퀘어는 ‘베라피자’와 ‘커피앳웍스‘를 운영하며, 1층 일부와 2층에 걸쳐 브런치앤디저트 카페 ‘라뜰리에’, 3층엔 이탈리안 그릴 비스트로 ’라그릴리아’ 등 4개의 브랜드가 운영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단순히 매장들을 한 데 모은 것이 아니라 첨단 IT기술과의 접목을 통한 ‘미래형 스마트 외식문화공간’을 표방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스마트폰을 활용한 ‘위치기반 커머스 서비스’를 시범 도입해 ‘스마트 오더 시스템’. ‘전자스탬프’ 등의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치기반 커머스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매장 방문 시 이벤트 정보와 각종 혜택을 즉시 제공한다. 갤럭시S3 이후 출시된 삼성의 주요 스마트폰으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스퀘어 내의 각 브랜드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NFC시스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위치기반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된다.

전자 스탬프 기능은 ‘삼성 월렛’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다릴 필요 없이 원격으로 주문이 가능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 방문 결제 시 자동으로 적립쿠폰 등을 제공하는 ‘전자 스탬프 기능’ 등도 업계 최초로 적용된다.

이밖에도 ‘미디어 토템’, ‘인터랙티브 미디어월’ 등 고객의 다양한 체험을 유도하는 첨단 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스마트한 쇼핑라이프를 즐길 수 있고, SPC그룹 멤버십 포인트인 해피포인트도 2% 적립 받을 수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SPC스퀘어는 음식과 문화의 만남, IT 기술과 접목한 첨단 서비스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외식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곳”이라며, “광장이라는 의미의 이름처럼 미식가와 트렌드세터들이 모여드는 강남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상 청정원의 천일염 브랜드 ‘신안섬보배’는 별도 모바일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대상 제공>

대상

대상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맞춰 모바일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먼저 대상의 통합온라인몰 정원e샵은 올 초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 앱을 새롭게 오픈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짐에 따라, 정원e샵 모바일앱을 새로이 선보이게 된 것.

모바일 정원e샵에서는 청정원, 대상웰라이프, 대상FNF의 제품을 비롯해, 기존 정원e샵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장소에 제약 없이 스마트폰으로 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돼 있다.

일부 제품을 모바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 가격에 판매하고, 앱을 통해 제공되는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다운 받아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대상 소속 셰프들이 개발한,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상 청정원 천일염 브랜드 신안섬보배는 별도 모바일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천일염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신안섬보배 제품 소개뿐만 아니라, 구입한 제품에 대한 염전 이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신안섬보배’ 제품에는 QR코드를 부착, 스마트폰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할 때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누가, 언제, 어디서 생산한 천일염인지 바로 확인이 가능해 제품을 보다 믿고 구입할 수 있다.

대상FNF 종가집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운영,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 종가집은 자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대상으로 ‘전라식 김장김치’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전라식 김장김치 특가 이벤트 안내 메시지는 기존 종가집 카카오톡 플친은 물론 새로 친구를 맺는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다. 또한 별도의 쿠폰번호 입력 등의 번거로움 없이 카카오톡 플친으로 받은 메시지를 누르면 할인 판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돼 간편하게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