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VR’로 가상현실 영역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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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어VR’로 가상현실 영역 넘본다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4.10.3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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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시장규모 1조달러 이상…패블릿 신화 이을지 주목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갤럭시노트4로 패블릿(폰+태블릿)이라는 신 영역을 개척한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기어VR’로 가상현실 체험 영역 선도에 나섰다.

세계 시장 전망도 밝아 삼성전자의 신 먹거리로서의 가능성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 말에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VR’을 세계시장에 출시하고 , 국내 시장에는 12월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실장은 지난 9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4’ 개막에 앞서 전 세계 미디어가 참석한 가운데 ‘삼성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4’, ‘갤럭시노트 엣지’와 함께 ‘기어 VR’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공개된 ‘기어VR’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VR’사와 협력해 개발된 제품이다.

‘기어VR’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와 연동해 모바일 콘텐츠에 더욱 몰입해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기어VR’을 머리에 착용하고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를 재생하면 ‘갤럭시노트4’ 쿼드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선명한 화질을 3D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용자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보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 같이 느낄 수 있는 ‘360도 뷰’ 경험도 제공한다.

특히 ‘갤럭시노트4’와 ‘기어VR’은 업계 최고 수준의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머리를 움직여도 ‘기어VR’을 통해 재현되는 콘텐츠 지연 시간을 최소화해 사용자가 더욱 자연스럽고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어VR’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20만원 대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 출시를 앞두고 가상현실 콘텐츠를 강화하고자 유력 영화사·애니메이션 업체·게임업체 등과 협업도 진행 중이다.

▲ 삼성전자가 다음달에 출시할 가상현실 체험 헤드셋 '기어VR'.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앞서 패블릿이라는 신 영역을 개척하며 스마트폰 세계 1위 기업에 올랐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에 패블릿 제품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더하며 고급 스마트폰 쌍끌이 전략으로 세계 무대를 장악 한 것.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신 영역 개척의 자신감을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갤럭시기어 출시행사에서도 나타낸바 있다.

당시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전략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9월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에서 열린 갤럭시기어 국내 출시 행사에서 “갤럭시노트를 처음 출시했을 때도 미국과 유럽 언론은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도했지만 결국은 패블릿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지 않았느냐”며 “갤럭시기어도 결국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바 있다.

갤럭시기어는 삼성전자의 첫 웨어러블 기기로서 기대에 못 미친 판매량과 끼워팔기 논란 등에 휩싸이며 잡음을 양산하기도 했지만 세계 시장에 웨어러블 기기 바람을 일으키며 신먹거리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음달 출시 예정이 ‘기어VR’ 역시 스마트폰 시장에 갇힌 삼성전자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무기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한국산업연구원은 세계 가상현실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138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30년에는 1조4367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전자 외에도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너나없이 가상현실 사업에 뛰어드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의 시장선점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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