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1위 맥주 전문기업, 오비맥주의 사회공헌활동이 눈에 띈다. 오비맥주는 회사 경영활동 전반에 ‘녹색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온실가스 배출 절감 캠페인, 희망의 숲 가꾸기, 재활용 패키지 출시 등 다양한 환경 관련 프로그램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에 오비맥주는 올해부터 전격 도입한 '패밀리 토크(Family Talk)'를 열고, 청소년 음주예방에도 동참, 청소년 음주문제를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다.
AB인베브와 함께 전세계 동시 건전음주캠페인 동참해
2010년부터 10년간 나무 15만 그루 목표…올해 5년째‘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오비맥주는 국제적 환경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오비맥주가 진행하고 있는 환경 프로젝트 가운데 중심이 되는 활동은 지난 2010년부터 몽골에서 시작한 ‘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이다.올해로 5년째를 맞은 오비맥주의 ‘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국제환경NGO인 푸른아시아와 함께 몽골에서 판매되는 ‘카스’ 제품의 판매금액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국토의 50%가 사막인 몽골 울란바토르 아이막 에르데솜 지역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오비맥주는 지난 2010년 몽골의 사막화가 국제적 이슈가 되자 10년간 15만 그루의 나무를 에르덴 솜 지역에 심을 계획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국제 NGO와 다국적 기업들이 몽골 사막화 방지에 동참하고 있지만 오비맥주의 경우처럼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례는 드물다.5년째를 맞은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에르덴 솜 지역은 초기에 심었던 포플러와 우후린누드, 차차르간 등 방풍림 역할을 톡톡히 하는 유실수들이 한창 자라고 있다. 몽골어로 ‘소 눈알’을 뜻하는 블루베리 계열의 우후린누드는 벌써 결실을 맺어 차나 셰이크 등의 재료로 현지 카페에 공급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이와 함께 국경을 넘는 오비맥주의 사회공헌활동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다. 사막화 방지와 식수원 보호 외에도 현지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국라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지난해 6월 오비맥주는 몽골 사막화에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자연환경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청소년 음주예방 ‘패밀리 토크’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하도록 하자. 부모가 대화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자녀에게 말을 걸게 하자. 열린 마음으로 아이를 이해하고 다가가면 아이도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다가올 것이다.”오비맥주가 청소년 음주예방을 위해 올해부터 전격 도입한 ‘패밀리 토크(Family Talk)’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에 주목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적다. 2012년 여성가족부가 ‘청소년가치관조사’에서 밝힌 중고생의 하루 평균 부모와의 대화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초등학생은 30분에 그친다. 대화 주제도 공부 · 성적 · 진로로 학업에 그친다.오비맥주는 청소년음주가 혼을 내고 벌을 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자녀와의 거리감만 생기고 신뢰관계는 악화될 뿐이다. 오히려 부모가 자녀와의 대화를 이끄는 멘토이자 코치가 된다면, 자녀는 부모를 믿고 의지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청소년이 술에 손을 대는 문제가 개선되고, 가족간 웃음도 많아질 것이라고 믿는다.그런 의미에서 오비맥주가 지난 9월 19일 시작한 ‘패밀리 토크(Family Talk)’ 캠페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패밀리 토크는 AB인베트가 정한 ‘글로벌 건전음주의 날’을 맞아 부모와 자녀 간 대화를 통해 건전 음주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마련한 부모대화법 교육 프로그램이다. 일종의 부모 멘토링 교육.오비가 도입한 '패밀리 토크'는 부모가 먼저 자녀의 성장단계별 특성과 그에 맞는 대화의 방법을 배워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해 청소년 음주문제를 예방하자는 것이 기본 취지. 오비맥주는 ‘책임 있는 음주, 시작은 부모로부터’라는 슬로건 아래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법을 코칭하는 '패밀리 토크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거리캠페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다양한 가이드북 제시가이드북은 △대화의 시작은 부모로부터 △경청을 위한 3단계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4가지 수칙 △자녀 연령에 따른 대화법 등 효과적인 대화 방법을 알기 쉽게 기술하고 있다.오비맥주가 부모에게 권하는 자녀의 음주예방을 위한 대화법은 부모 자신 스스로에게 던지는 솔직한 질문과 답변에서부터 출발한다.“자녀를 보호하고 싶은지, 아니면 자녀가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지?”, “미성년자 음주에 대해 자녀와 대화할 때 얻고 싶은 것은?” 같은 질문을 통해 막연하고 명분만을 내세우는 답변이 아닌, 자신에게 솔직한 답변을 하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안내 책자는 부모가 코치의 시각으로 자녀를 보면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친구 생일날 술 마실거니?”라는 강요하는 폐쇄형 질문이 아닌 “생일 모임에서 친구들이 술을 마시면 너는 어떻게 할 거니?”같이 개방형 질문을 하고, “요즘 친구들 관심사가 뭐니?”라는 질문을 통해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는 대화 방식을 취하라고 한다.대부분 부모는 할 말을 정해놓고 아이의 말을 듣는 실수를 저지른다. 부모는 자녀의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고 자녀는 마음의 문을 닫는다. 경청에도 방법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 듣고 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네, 어떤 부분이 특히 어렵니? 지금까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어?”라는 식과 같이 열린 마음으로 듣는 방식은 부모 관점에서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고 자녀가 처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반응해주는 경청임을 알려준다.오비맥주는 자녀와의 대화를 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통의 네 가지 수칙’을 제시한다. 첫 째는 자녀는 부모와 가까워지고 싶어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편견과 추측으로 자녀를 대하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자녀 친구의 이름과 얼굴은 물론 친하게 지내는 이유까지 알아야 하는 등 주변상황을 파악해야 한다.끝으로 자녀 또한 존중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말한다. 자녀의 성장 단계별로 부모의 역할도 바뀌어야 한다고 안내한다. 만 7세까지 부모는 선생님이 되어야 하고, 초등학교 때는 조력자, 중고등학교를 지나는 시기에는 코치가 될 필요가 있다.올해 오비맥주 임직원 가족으로부터 시작한 ‘패밀리 토크’를 점차 확대해 청소년 음주예방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익혀나간다면 청소년 음주 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